[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독일 정부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준비 중인 ‘수소전략’ 초안에 가장 청정한(greenest) 수소만을 포함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독일 정부는 수소전략 초안 발표를 지난 18일로 예정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공개한 준비안에 육성대상으로 그린수소(green hydrogen)와 함께 포함 됐던 블루수소(blue hydrogen)와 청록수소(turquoise hydrogen)의 정책대상 여부가 불투명 해졌다.
 
수소는 생산과정 및 온실가스 배출 유무에 따라 그린수소, 그레이수소(grey hydrogen), 블루수소, 청록수소 등으로 구분하는데 이 중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만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공개한 준비안에는 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를 활용해 난방부문 탈탄소화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번에 발표 예정인 초안에는 제외될 예정이다.


이는 난방부문의 경우 변환공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크며 전력난방 등 대체 수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의 ‘수소전략’에는 그린수소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입찰제도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venja Schulze 독일 에너지부 장관은 경쟁입찰제를 통해 2030년까지 5GW의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2021년을 시작으로 매년 5,000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입찰에 부쳐 수소 생산 확대에 나선다.
 
독일 정부는 그린수소 생산시설 경쟁입찰제도를 도입함으로써 2030년 독일 내 전체 수소생산 중 20%를 그린수소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독일의 그린수소 육성 의지에 힘입어 독일 산업계에서도 수소 인프라 개발에 힘쓰고 있다.

독일의 최대 에너지기업 RWE는 British Petroleum(BP), 석유화학기업 Evonik, 가스망 운영업체들과 함께 수소 유통망 구축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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