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 도호쿠전력이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송배전부문사업을 전부 자회사에 넘기는 법적 분사를 실시했다. 

허베이신보 보도에 따르면 도호쿠전력은 지나 1일자로 송배전부문사업을 전부 센다이 소재 자회사인 도호쿠네트워크에 넘겨주는 법적분리(분사)를 실시했다. 

이번 분사는 동일본대지진의 교훈을 바탕으로 일본정부가 추진해온 전력시스템 개혁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도호쿠전력그룹 창립 이래 최대의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까지 도호쿠전력은 도호쿠 6현과 니가타현에서 송배전부문사업을 독점해 왔었다. 이번 분사를 통해 송배전부문의 중립성을 높이면서 지속적으로 전력의 안정공급을 도모한다는 것이 도호쿠전력의 목적이다.

이번 법적분리에 따라 지주사인 도호쿠전기가 발전·소매부문을 100% 맡게 되며 자회사인 도호쿠네트워크는 송배전부문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이에 도호쿠전력이 총 4,500명의 직원을 보유하게 되며 도호쿠네트워크는 약 7,500명으로 그룹 내 전체 자회사 중 최대 규모가 된다.

도호쿠네트워크의 사장은 사카모토 미츠히로 도호쿠전기 부사장이 맡게 된다. 사카모토 사장은 법적분리를 앞두고 도호쿠전기가 2018년 4월에 도입한 ‘송배전 컴퍼니’에서 총괄이사를 지낸 경험을 살려 새로운 회사의 키잡이를 담당한다.

도호쿠네트워크는 국토의 약 20%를 차지하는 광대한 지역에 걸쳐 약 100개소의 사업소를 꾸밀 계획이다. 송전선 약 1만5,300km, 배전선 약 14만8,000km, 변전소 630개소 등의 시설을 건설하고 유지관리·운영하게 되며 고객의 전력 사용량 검침, 태양광연계 접수도 진행한다.

정전시에는 각 전력센터가 복구 작업을 실시하게 되며 지진, 해일, 태풍 등 자연 재해에 광역 정전이 발생한 경우에는 도호쿠전력과 연계해 복구 지원을 진행하게 된다.

허베이신보 보도에 따르면 도호쿠전력과 도호쿠네트워크의 자본 관계는 유지되기 때문에 중립성을 담보하는 규제가 부과될 예정이다. 두회사간 이사 등의 겸직 금지 외에도 건물을 공유하는 도호쿠전력 본점 등은 집무층을 나눠 입실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송배전 설비계획 및 전원개발 상황 등의 비공개 정보를 취급하는 시스템도 네트워크 직원들 이외의 접근을 제한한다.

특히 도호쿠네트워크와 도호쿠전력 자회사간 거래에 사용단가와 계약 조건은 외부 회사와의 거래와 동일하게 주어지며 이를 위반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 정부로부터 업무개선을 명령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호쿠전력의 담당자는 “분사 후에도 발전·소매부문과 송배전부문이 각각의 강점을 살리면서 도후쿠 7현에 안정적이면서 변함없이 전력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며 “업무와 관련된 규정을 준수해 중립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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