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전망에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4월 국제LPG가격이 톤당 평균 220달러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큰 폭으로 떨어진 국제LPG가격이 선물시장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26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것이 일부 반등하는 모양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사우디와 러시아간 유가 전쟁이 사실상 멈춰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앞으로 추가 하락해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경우 국제LPG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신흥 LPG소비국으로 대두되는 동남아시아지역에서 늘어날 농어촌용 LPG소비를 겨냥한 트레이딩시장도 사실상 무너진 상태여서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스팟 물량을 통한 해외 LPG수출입사업이 당분간 어려워 내수시장에 치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4월 국제LPG가격이 전월대비 톤당 평균 220달러 인하됐다고 31일 밝혔다.

프로판이 톤당 200달러 떨어진 230달러, 부탄은 240달러 떨어진 240달러로 각각 결정되면서 국제LPG가격은 3개월 연속 인하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톤당 평균 220달러에 달하는 국제LPG가격 인하로 인해 5월 국내 LPG가격은 kg당 240~250원 안팎의 수준의 인하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와 국제LPG가격 하락 추세에도 환율은 최근들어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 LPG가격 인하 요인은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현재 기준 환율은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전일대비 달러당 10.20원 오른 1,222.60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2월26일부터 3월25까지 달러당 평균 1,218.75원으로 전달 1,161.29원에 비해 무려 57.46원이나 올라 앞으로도 추가 상승하게 될 경우 국제LPG가격 인하 효과를 사실상 반감시키게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을 고려할 때 5월 국내LPG가격은 kg당 240~25원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변동될 환율과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4월 국내LPG가격을 어떻게 결정하는냐에 따라 인하폭이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된다.

즉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LPG수요 감소와 함께 택시를 비롯한 주요 LPG소비자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4월 국내LPG가격을 kg당 100원 넘게 인하하게 될 경우 5월 인하요인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인하요인 가운데 일부만 반영해 kg당 100원 이하 수준이 된다면 5월 인하 요인이 더 커지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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