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 및 대규모 양산에 성공한 구미 국가산업단지 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을 방문한 후 구미산단 입주기업과 코로나19 극복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극복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물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산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주), LG이노텍(주), (주)에스엘테크, (주)인당, 아주스틸(주), 인탑스(주), 영진하이텍(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성 장관이 방문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본의 3대 수출규제 품목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지난 2016년 불화폴리이미드 개발을 완료한 후 이듬해 12월 구미 산단에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코오롱 구미 공장은 7.3인치 패널 기준으로 연간 약 3,000만대분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를 기반으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코오롱의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 및 대규모 양산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의 대표 성과로 꼽히며 해외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SKC에서도 불화폴리이미드 관련 대규모 공장을 구축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기술개발, 기반구축, 자금·운영 지원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다양한 성과가 가속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신설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특별회계’를 통해 올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조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며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통해 기업간 협력모델, 다부처 협력과제 등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구미 산단과 입주기업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해 대구·경북 지역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중에 있다.

우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구용 MB필터 설비를 제조용으로 전환해 마스크 월 200만장 분량의 MB필터를 무상 공급중이며 약 25억원을 들여 대구·경북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는 서울대병원 인재원(경북 문경)에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총 24개 병상 규모의 음압치료병실 1개동을 건설·기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사가 합심해 10억원 상당의 창립기념일 선물을 지역사회·소상공인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하는 등 코로나19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중이다.

이 밖에도 간담회에 참석한 인탑스(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돌봄가정,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연 4회에 걸쳐 8,400만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 등을 기부하기로 구미시와 협약했다.

또 LG이노텍(주)은 구미에 마스크 1만8,000장을 기부하기로 결정하는 등 많은 구미산단 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난 제1·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 자금지원 등이 포함된 ‘100조원+α’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방안은 5조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특례보증 지원 등 총 29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게 29조1,000억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지원하는 등 총 58조3,000억원 규모의 선제적인 기업자금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기업들은 기업별 코로나19 위기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참석기업들은 △주요국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중소·중견금융지원 강화 △구미산단의 스마트산단 전환 △지역 기반의 산학협력 강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참석기업의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정부의 조치와 예산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금융 복합 위기는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극복해야 하며 정부는 필요한 대책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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