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1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급증, 사우디 공급 증가 소식,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19 확산 우려 발언 등으로 하락했지만 러시아 증산 무산 가능성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0.17달러 하락한 20.31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1.61달러  하락한 24.74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20달러 하락한 21.23달러에 마감됐다.

3월4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380만배럴 증가해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주간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은 향후 수 주간 이같은 재고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수요 또한 전주대비 2억1,780만배럴 감소해 역대 최대 주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코로나 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국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4월1일 기준 사우디 원유공급이 1,200만배럴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3월31일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발언했고 일부 상원의원들은 사우디가 유가 전쟁을 지속한다면 미국과의 관계에 변화를 맞게 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월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향후 2주가 매우 고통스런 기간이 될 것이라 밝혔고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10만~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됐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공급과잉 상태인 현 석유시장에서 증산한다는 것은 자국 기업에 경제성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원유 생산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당초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생산을 20~50만배럴 늘리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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