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노동조합연대 관계자들이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 관계자들이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하라”

원자력노동조합연대(한국수력원자력 노조, 두산중공업 노조, 한국전력기술 노조,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 한전원자력연료 노조, 코센 노조, LHE 노조)이 7일 산업통상자원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한울원전 3·4호기는 즉각 재개돼야 하며 안전성, 경제성, 환경측면에서도 유리한 원자력산업을 유지하는 유일한 대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중단으로 매몰비용만 7,000억원에 달한다”라며 “창원을 비롯한 원자력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과 원자력산업계는 고용불안을 넘어 산업계 자체의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정부는 ‘단기적으로 안전투자 확대, 일감제고 및 금융지원, 인증비용 지원’을 ‘중장기적으로 유망시장을 신규 창출해 중소협력업체들이 신규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이라는 허망한 답변이 아니라 분명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신한울원전 3·4호기는 건설재개만이 지금 당면한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안이며 원자력산업계를 일시적으로라도 유지 시키는 대책임을 깨닫고 즉각적인 건설 재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원자력발전소 기기 제작 사업이 하루아침에 뚝딱 이뤄지는 사업이 아니기에 일찍부터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정책을 믿고 장기간 수천억을 들여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하고 인원충원을 하면서 국책사업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라며 “정부는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원전산업 노동자의 고용안전 대책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원자력을 배제한 에너지전환 정책은 전기요금의 급격한 인상만을 불러올 것”이라며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에너지전환 정책은 국민분열과 심각한 국민의 저항을 불러 올 수도 있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국민들이 공감하고 동의되는 올바른 에너지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에너지정책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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