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 국내 최초로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9일 도청에서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을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 이동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액화 실증사업은 총 사업비 980억원으로 △두산중공업과 창원산업진흥원이 사업시행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SPC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입지한 두산중공업 공장부지에 EPC방식(설계-조달-시공)으로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를 건설 △도시가스를 이용한 추출을 통해 1일 5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유지·보수·관리(Q&M)의 업무를 담당해 수소액화분야의 기술이전 및 부품 국산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는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액화되며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고 기체수소에 비해 저압인 액체 상태로 보관돼 안전성 또한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소액화분야는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세계 8개국에서만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창원국가산업단지내에서 수소액화 실증사업이 최초로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에서는 지난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에 따라 지난해 11월 경남도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4대 전략 및 20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는 “창원시가 오랫동안 수소산업 밸류체인 전주기별로 구축사업을 해왔는데 오늘 협약으로 생산분야의 중요한 조각이 맞춰졌다”라며 “약 1,000억원의 투자가 예정된 만큼 우리 경남이 수소산업, 수소경제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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