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세계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지난해 176GW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최근 신재생에너지부문이 2019년 전세계적으로 176GW의 용량을 추가해 2018년 179GW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전체 전력증설에서 신재생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달한다고 밝혔다.

IRENA는 ‘연간 재생가능능력통계 2020’을 통해 재생에너지가 지난해 7.6% 증가했는데 아시아가 총 추가량의 54%를 차지하는 등 전세계 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주춤한 가운데 전체 신재생에너지 증가율이 화석연료 증가율을 2.6배 앞지르며 2012년 처음 설립된 신재생에너지의 우세를 이어갔다. 태양광과 풍력은 2019년에 추가된 총 재생에너지 용량의 90%를 기여했다.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IRENA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는 전력시장과 소비자를 변동성으로부터 격리시키고 경제안정을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자극하는 비용 효율적인 신전력 공급원”이라며 “지난해 재생 가능한 추가가 새로운 용량의 대부분을 제공함에 따라 많은 국가와 지역이 에너지전환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정도를 인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사무총장은 또한 “궤적은 긍정적이지만 지속 가능한 개발과 기후완화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를 에너지전환의 길목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며 이 두 가지 모두 상당한 경제적 이점을 제공한다”라며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 경제에 회복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하게되며 10년 동안 반드시 실행해야 할 조치에는 투자를 늘리고 재생 에너지 채택을 가속화하기 위한 활성화 정책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IREN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는 각각 52%와 26%의 순증가를 나타냈던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2019년 전체 용량 확장의 최소 70%를 차지했다. 특히 2018년 말 33.3%에서 34.7%로 전세계 전력용량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인 상황이다.

태양광은 2019년에 98GW를 추가했는데 그 중 60%가 아시아에서 설치된 용량으로 나타났다. 풍력에너지는 중국(26GW)과 미국(9GW)에서 성장을 주도하며 60GW 가까이 확대됐다.

IRENA는 이 두 기술이 현재 각각 623GW와 586GW를 생산하는데 이는 전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력발전, 바이오에너지, 지열, 해양에너지는 각각 12GW, 6GW, 700MW, 500MW 규모로 전년대비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

아시아는 2018년보다 약간 느린 속도로 확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비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으며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성장은 해마다 증가했다. 아프리카는 2018년 설치한 4GW의 절반인 2GW의 2019년 재생 용량을 추가했다.
IRENA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지난 10년간 약 3조달러가 재생에너지에 투자됐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 2030년까지 연간 투자액이 현재의 2배 정도 늘어야 한다고 IRENA는 분석했다.

카메라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후 변화에 발맞춘 세계 에너지 방향성을 잡기 위해선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우리 경제에 탄력성을 갖추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메라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들이 계획한 대규모 지출이 화석연료보다는 녹색 사업에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메라 사무총장은 “오늘과 같은 위기에 대응해 정부들이 단기적인 해결책에 중점을 두기 쉽지만 장기적인 사업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며 “코로나19는 주춤하는 사이 상당한 경제적 여파를 초래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IRENA에 따르면 세계 원유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봉쇄로 인한 수요 하락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 등 산유국들 간의 가격 전쟁으로 혼란에 빠져있다.

카메라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는 전력시장과 소비자들의 변화로부터 보호해주는 가장 비용효과적인 신 전력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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