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폭발사고로 매년 사망과 부상 등 피해를 유발시키고 있는 부탄캔에 안전장치를 부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주)태양과 (주세안이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탄캔은 식당, 가정집, 캠핑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구입해 이용이 가능하다.

그런 만큼 부탄캔 폭발 및 파열로 인한 사고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 서둘러 안전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안전장치를 이미 도입해 적용하고 있는 제조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간 입장차이가 정부는 물론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안전장치 부착 의무화를 서둘러 도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탄캔에 대한 안전장치 도입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10년부터 이뤄져 왔지만 안전장치의 신뢰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절충점을 도출하지 못해 의무화가 아직 도입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는 부탄캔 폭발사고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국회에서도 이의 도입을 요구하라는 지적이 거세지자 부탄캔 폭발사고 에방을 위해 특례고시를 제정해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월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제2차 가스안전관리기본계획에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향후 5년간 운영될 가스안전관리 정책 기본 방향올 통해 부탄캔 제조사별 안전장치 장착 비율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아직 특례고시가 제정되지 않았지만 정부에서는 우선 올해부터 내년까지 과열방지기능이 있는 용기 수량 생산을 확대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2022년부터 의무화할 계획이다.

현재 부탄캔 안전장치를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한 대륙제관(대표 박봉준)의 경우 내부 압력 상승시 상부 돔에 설치된 스코어(Score)에서 가스를 전량 방출시켜 폭발방지를 하는 CRV 기능이 접목된 폭발방지 특허를 보유중이며 맥스라는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시켜 시중에 판매 중이다.

뒤를 이어 (주)화산(대표 장준혁)은 내부  압력이 상승할 때 스프링 힘에 의해 밸브가 열려 가스가 방출하는 스프링식 안전장치 기술을 접목시킨 안전장치를 접목시킨 제품을 개발해 시판중이다.   

또 오제이씨(주)(대표 송성근)는 CRV나 RVR 작동시 우선 TS밸브가 작동해 가스가 차단돼 소화를 시키고 2차적으로 외부 열원에 의해 내부 압력이 지속 상승시 RVR 작동으로 폭발 방지를 하는 Termal Sendsing이라는 2중 안전장치 특허 기술을 확보해 ‘착한부탄’이라는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시켜 시판 중이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부탄캔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5.38%에 달했던 (주)태양(대표 현창수)은  지난해 생산한 7,234만개의 부탄캔 가운데 안전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일반캔을 모두 생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6,275만7,082개로 30.6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태양의 관계사인 (주)세안(대표 현창수)이 생산한 파열방지 부탄캔은 158만6,539개를 생산해 안전장치 부착한 부탄캔 생산율은 2.53%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냈다.

지난해 4,795만4,687개의 부탄캔을 생산했던 대륙제관은 CRV 기능의 안전장치를 부착한 맥스부탄을 1,709만6,452개를 생산해 35.65%의 부착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1,252만5,000개의 부탄캔을 제조해 6.1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오제이씨(대표 송성근)는 지난해 487만개의 TS+RVR 안전장치를 부착한 착한부탄을 생산해 38.88%의 부착율을 나타냈다.

650만4,086개를 생산했던 화산과 240만개를 생산했던 대성산업은 지난해 안전장치를 부착한 부탄캔을 전혀 생산하지 않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가 앞으로 고시하게 될 특례기준에 따라 국내  부탄캔 제조사는 일정 수량 이상의 안전장치 부탄캔을 생산해야 되는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정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태양과 세안은 올해 14%, 내년에는 22%에 달하는 안전장치 부탄캔을, 대륙제관은 올해 30%, 내년에는 35%, 오제이씨는 올해 28%, 내년에는 30%까지 안전장치 부탄캔 생산을 확대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장치가 부착된 부탄캔 생산이 일반화되고 음식점을 비롯해 일반 소비자들이 이들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경우 매년 되풀이되는 부탄캔 사고로 발생되는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최근 5년동안 발생한 부탄캔 사고는 지난 2015년 29건, 2016년 18건, 2017년 15건, 2018년 24건, 2019년 18건 등 총 104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이 5명, 부상이 114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처별로는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발생한 사고가 47건이었으며 주택이 27건, 캠핑장을 비롯한 기타 지역에서 30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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