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싱가포르가 파리협정에 따라 수정·보완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장기저탄소발전전략(Long-Term Low Emissions Development Strategy, LEDS)’을 수립·제출했다.

파리협정은 모든 당사국에게 NDC 수립과 올해까지 2050년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수립할 것을 요청한 가운데 4월6일 기준 캐나다, 독일, 멕시코, 미국, 베냉, 프랑스, 체코, 영국, 우크라이나, 마셜제도, 피지, 일본,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슬로바키아, 싱가포르 등이 UN에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제출한 상태다.

싱가포르는 전자제품 제조 등 첨단산업에서 배출되는 삼불화질소(NF
)를 온실가스 범주에 새롭게 포함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최대배출량을 65MtCO2e로 설정했다.

2030년 온실가스 배출집약도를 2005년대비 36% 감축하는 것이다.

이미 싱가포르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발전부문에서 석유를 가스로 전환해 총 발전량 중 가스의 비중을 2000년 18%에서 2019년 95%까지 확대한 바 있다.

수송부문에서는 차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승용차 총량제인 차량등록 쿼터제를 지난 1990년 시행했으며 연간 자동차와 오토바이 증가율을 지난 2018년 0%로 설정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최대배출량의 절반 수준인 33MtCO2e를 달성하고 이후 50년 내로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 경제 및 사회 전반에서의 전환 △저탄소기술 보급
·확대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발전부문에서 올해까지 태양광설비를 350MW로 확대하는 기존 목표에서 더 나아가 2030년까지 2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송부문에서 2040년까지 내연기관자동차 운행을 금지하고 모든 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고자 하며 건물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전체 건물 중 친환경 건물의 비중을 80% 이상으로 설정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부터 온실가스 톤당 5싱가포르달러(약 4,300원)의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톤당 10~15싱가포르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는 싱가포르 총 배출량의 80%에 달하며 탄소포집
·저장 기술과 저탄소수소 보급·확대를 위해 실증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PSA Corp, Jurong Port Pte Ltd, City Gas Pte Ltd, Sembcorp Industries, Singapore LNG Corporation Pte Ltd 등 싱가포르 5개 기업은 수소기술개발 협력을 통한 국내 수소 보급 확대를 위해 일본 Chiyoda Corp, Muitsubishi Corp와 양해각서를 지난 3월 말 체결했다.

싱가포르 5개 기업은 Chiyoda Corp의 ‘SPERA 수소기술 ’을 적용해 정상 온도와 압력 하에서 수소 수입, 수송과 저장이 가능한지에 대한 기술
·상업적 타당성을 평가·연구할 계획이다.

SPERA 수소기술은 자원국에서 조달한 수소와 톨루엔을 반응시킨 MCH(메틸시클로헥산)을 상온
·상압에서 수소화반응(액체물질로 변환)시켜 저장·수송하고 수소 수요국에서 톨루엔과 수소로 탈수소반응, 즉 분리해 수요처에 수소를 기체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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