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말 기준 RPS설비 현황(자료출처: 한국에너지공단).
2020년 3월말 기준 RPS설비 현황(자료출처: 한국에너지공단).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태양광, 풍력, 수력, 연료전지, 바이오, 폐기물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이 1분기만 1GW가 넘는 용량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양광은 전년대비 89%나 확대된 규모로 설치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공공데이터 포털에 공개한 올해 3월말기준 RPS설비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양광은 1,162MW의 설비가 설치됐다. 약 615MW 규모가 설치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약 89%나 확대된 것이다.

특히 100kW 미만의 소규모 발전소가 총 5,907개소 378MW 규모로 설치됐으며 100kW 이상 1MW 미만 발전소도 총 1,308개소 602MW 규모로 설치되는 등 중·소규모 발전사업자들의 보급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MW 이상 규모의 발전소는 총 37개로 182MW 규모가 설치됐다.

풍력의 경우 올해 1분기 총 142MW가 설치되면서 지난해 1분기 79.6MW대비 178%나 늘어났다. 풍력은 올해 1분기 21kW 규모로 소형풍력발전단지 1개소과 1MW 규모 이상의 중대형풍력발전단지 3곳이 설치됐다.

수력의 경우 총 2개소 60kW 규모가 설치됐으며 연료전지는 1MW 미만 발전소 2곳 1,380kW급과 1MW급 이상 발전소 2곳 1만4,520kW급을 포함해 1분기 총 1만5,900kW 규모의 설비가 설치됐다. 바이오에너지의 경우 총 5,187kW가 설치됐으며 페기물은 1만2,140kW가 설치됐다.

국내 1분기 재생에너지 설치량이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대폭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인 산업 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REC 가격 하락 등 각종 시장 변수가 발생하고 있어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규보급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국내 재생에너지시장의 수요를 확대하고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산업활성화와 시장주도를 이끌어낼 인프라 강화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태양광분야 전문가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한 에너지전환은 단순히 용량을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설치를 계속하면서 관련업계가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야 하고 신규 투자 유치가 수월하도록 경제성이 있어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라며 “물론 정부가 계속 업계만 지원해줄 순 없지만 국내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진행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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