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벙커C유나 정제유시설을 LPG나 LNG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남도가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벙커C유나 정제유시설을 LPG나 LNG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충청남도가 벙커C유·정제유를 LPG나 LNG로 교체하는 청정연료 전환사업을 통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황산화물(SOx)을 100% 가까이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는 충남도가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청정연료 전환사업’을 추진하면서 황산화물을 포함한 대기오염물질은 80% 이상, 온실가스는 17% 이상 감축하면서 연료비는 4% 이상 절감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8월 한국중부발전과 협약을 통해 벙커C유·정제유→LPG·LNG연료 전환사업에 참여키로 한 30개 기업 중 시설 전환을 마친 기업은 서산 신성아스콘 등 5개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 2018년까지 3년 동안 연평균 3,014㎘의 벙커C유나 정제유를 사용했다.

‘배출시설의 시간당 대기오염물질 발생량 산정 방법’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이 이같은 규모의 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시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7,982kg(방지시설 저감 효율 90% 적용, 이하 같음)으로 계산됐다.

질소산화물(NOx)이 1만6kg으로 가장 많고 황산화물 7,758kg, 먼지 217kg으로 뒤를 이었다.

연료 전환 후 질소산화물은 2,909kg, 황산화물 15kg, 먼지 18kg 등 총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942kg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황산화물이 7,758kg에서 15kg으로 무려 99.8%(7,743kg)가 줄었고 먼지는 217kg에서 18kg으로 91.8%(199kg) 줄었으며 질소산화물은 1만6kg에서 2,909kg으로 70.9%(7,097kg) 저감됐다.

‘2006 IPCC 국가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기본 배출계수’를 통해 볼 때 온실가스 배출량은 9,013톤에서 7,461톤으로 1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연료비는 전환 전 16억9,847만9,000원에서 전환 후 16억2,483만9,000원으로 4.3%(7,364만원) 절감 효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청정연료 전환사업은 국민 건강권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발전사는 배출권을 확보하고 참여 기업은 연료비 절감과 근로자 작업 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10개, 내년 15개 기업을 전환해 협약 참여 30개 기업 모두가 청청연료 전환사업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신규 조사와 설명회 등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청정연료 전환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청정연료 전환사업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을 통한 국민 건강권 향상을 위해 충남도가 지난해부터 중부발전, 도내 아스콘·포장재 기업 등과 손잡고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이다.

중부발전은 내년까지 102억원을 투입해 기업들의 벙커C유와 정제유 사용 시설을 LPG나 LNG 시설로 교체하는 비용과 외부 사업 등록비용 등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총 35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사업 참여 기업의 시설 교체에 따른 인허가 등을 지원하고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산정 자료를 제공한다.

사업 대상은 벙커C유를 사용하는 도내 기업 중 온실가스 감축 실적(탄소배출권) 할당 대상 6개를 제외한 60개 업체로 지난해 협약에 참여한 업체는 30개다. 이들 기업은 중부발전으로부터 지원받은 비용 등으로 시설을 교체하고 이를 통해 얻은 탄소배출권은 10년 동안 중부발전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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