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1일 북해산 Brent유 기준 국제유가는 공급과잉에 따른 저장시설 포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까지 떨어졌던 것에 대비해 배럴당 47.64달러 상승한 10.01달러에 마감된 가운데 북해산 Brent유는 6.24달러 하락한 19.33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41달러 하락한 17.37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WTI 5월물이 만기일을 앞두고 마이너스까지 폭락한 이후 시장 패닉이 확산되면서 북해산 Brent유도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WTI 5월물은 배럴당 10.01달러까지 회복됐으나 6월물이 43% 폭락하면서 패닉 장세가 지속됐다.

4월 현재 미국 쿠싱지역의 저장시설 충유율은 70% 수준이나 실제로 이용 가능한 저장시설은 이미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싱지역 터미널의 탱크 임대 계약률은 100%에 도달해 신규 이용자가 임차할 수 없으며 남아 있는 저장 용량도 현재 쿠싱으로 이송 중에 있는 원유가 충유될 예정이다.

위성사진 등으로 분석한 실제 충유율은 현재 80% 수준에 달할 수 있으며 남은 저장용량은 약 1,500만배럴 수준이다.

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유가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언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석유산업 보호 의지를 피력했다. 

사우디는 내각 성명을 통해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OPEC+ 및 기타 산유국과 협력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유가 폭락을 투기적인 투자활동에 의한 것이라 평가하면서도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 시 타 산유국과 접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에너지부 및 재무부에 석유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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