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류열 S-OIL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국내 정유4사 대표와 김효석 대한석유협회 회장,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등 관계기관과 서울무역보험공사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정유산업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등에 따른 정유업계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업계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정부와 민간의 향후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유업계가 직면한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조치 가능한 지원수단을 지속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석유수입·판매부과금 및 관세 납부유예(각 90일/2개월), △석유공사 여유 비축시설 임대 △전략비축유 조기·추가 구매 등 정유업계 지원정책을 발표·추진해 왔으며 앞으로 △석유공사 비축시설 대여료 한시 인하 △석유관리원 품질검사 수수료 2~3개월 납부유예 △대규모 석유저장시설 개방검사 유예 등을 통해 업계의 위기 극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대두된 석유업계의 건의사항과 관련해 유관 부처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향후 국민후생 증진 효과, 석유업계 경영 여건 등에 따라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들을 지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정유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여건이 매우 엄중한 가운데 정부의 세금 납부유예 등 지원정책이 도움이 됐지만 가동률 축소, 경비절감 등  자구 노력을 조치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세계 석유수요가 급감해 지난해 55% 수준을 차지한 수출 비중이 높았던 국내 정유업계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방안 검토를 요청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38달러 수준으로 예측하며 국내·외 석유산업이 2분기까지는 힘든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하반기부터는 사업다각화·신규투자 등 새로운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국내 석유산업도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한 혁신적 사업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성윤모 장관은 “최근 정유업계가 처한 위기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정유업계 위기극복 및 경쟁력 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석유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이번 1분기는 물론이고 2분기에도 석유수요 감소에 적자규모가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어 가동률 축소 등에 그치지 않고 인력감축,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며 조기 진정을 위해 정부가 특단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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