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이 UAE Barakah 원전 운영사인 Nawah가 발주한 배관감육관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입찰에서 미국,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들을 제치고 원전배관관리 프로그램인 ToSPACE 프로그램을 수출하게 됐다.

계약금액은 7억원으로 프로그램 납품, 확인, 검증, 교육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수출하는 ToSPACE 프로그램은 원자력발전소를 장기간 운영함에 따라 배관의 두께가 얇아지는 감육(Wall Thinning) 현상을 관리하기 위한 3D DB 구축, 민감도 분석, 감육 예측, 검사데이터 분석, 중장기 검사계획서 작성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과거 20여년 동안은 미국산 제품을 사용해 왔으나 한국전력기술이 원전기술 국산화 사업에 착수해 성공한 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정한 신뢰성, 효율성, 적합성 등을 인정받아 GS인증도 취득한 바 있다.

ToSPACE의 장점은 기존의 해외제품과 비교해 현장 사용자 중심의 자동화 모듈로 개발돼 사용자 개입 최소화로 성능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번 수출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자력 산업계가 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해외 원전시장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판매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ToSPACE 개발을 주도한 한국전력기술의 황경모 박사는 “이번 프로그램 판매로 국내 원전 운영관련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국산화로 외화절감, 해외수출로 외화획득,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게 됐다”라며 “향후 해외 신시장 개척 전략을 추진 중이며 화력발전이나 열병합발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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