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가 개최한 전력정책포럼이 개최되고 있다.
대한전기협회가 개최한 전력정책포럼이 개최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석탄발전 감축을 위한 과감한 로드맵이 필요하다”

임성희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 팀장은 23일 대한전기협회가 개최한 ‘저탄소 석탄발전소의 미래를 논하다’전력정책포럼에서 ‘석탄발전감축의 필요성’이란 발표를 통해 “석탄발전의 신규 진입 허용 불허해야 한다”라며 “석탄은 더 이상 저렴한 발전원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팀장은 “일례로 가장 최근에 건설 중인 신규 삼척포스파워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외부비용(SOx, NOx, PM, CO₂의 합)은 연간 2,560억원(90% 가동률)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비용만을 추산해도 연간 1,238억원에 달한다”라며 “다른 국가의 경우도 환경적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성 하락으로 인해 석탄발전이 퇴출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발전소를 수명대로 가동하면서 신규발전을 또 진입시키는 것은 석탄감축로드맵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 팀장은 “석탄발전 감축 로드맵은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동 중인 발전소의 수명 연한에 따른 폐쇄가 아닌 조기 폐쇄 로드맵이 필요하며 기존의 관성을 과감히 끊어내지 않으면 변화가 불가능한 만큼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경우 오는 2031년까지 석탄발전 비중을 36%로 낮추겠다고 했으나 여전히 주요한 발전원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논의 과정에서도 친환경 분산형 전원믹스로의 전환을 위한 석탄감축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는 기조를 세우고 있으나 단계별 석탄감축 로드맵의 골자는 설계된 수명대로 가동한 후 LNG 대체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희원 한국동서발전 신성장사업처 처장은 ‘발전사의 미세먼지, 온실가스 감축 방안’이란 발표를 통해 “5개 발전사(한수원 제외)는 전체 전력량(56만2,239GWh)의 45.9%(25만8,373GWh)를 생산 하지만 미세먼지 배출과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감축방안을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처장은 “발전사는 미세먼지·온실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업의 전환을 노력 중”이라며 “노후 석탄화력을 가스발전으로 대체건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안 처장은 “5개 발전사가 운영중인 석탄화력 43기에 대해 환경설비를 보강 추진하고 있다”라며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30년 까지 총 약 9조5,000억원을 설비보강 사업에 투자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훈 UN지원SDGs협회 사무대표는 ‘석탄발전의 지속가능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유엔의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20년 이후 신규 석탄발전 승인은 없어야 한다’며 선진국의 경우 석탄발전의 퇴출 시점이 오는 2030년을 넘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사무대표는 “한국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 7위로 지난 2019년 7월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정했다”라며 “올해 하반기 저탄소전략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사무대표는 “석탄에너지 성공적 전환을 위한 국민 참여형 방법으로 탄소세를 부과하면 화석연료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탄소세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양에 따라 세금으로 부과해 이로 인해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정부는 별도의 세수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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