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과 신성이엔지가 공동개발한 유색 태양광모듈 구조.
코오롱글로벌과 신성이엔지가 공동개발한 유색 태양광모듈 구조.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도시미관을 살리는 디자인형(태양전지로의 시인성이 낮아 육안 구별이 어려운 형태) 태양광 패널이 출시된다.

코오롱글로벌과 신성이엔지는 다양한 색상구현이 가능한 태양광패널 ‘솔라스킨®’의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솔라스킨은 유색나노필름(적외선투과 필름: Solaxess사)을 사용해 건축물 외장재로 활용이 가능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모듈’이다. 태양광발전모듈에 유색나노필름(적외선 투과 필름)을 라미네이팅해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양사는 본격적인 BIPV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듈 시공법 및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부터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컬러 BIPV의 단점이었던 낮은 효율을 개선해 안정적인 발전성능을 구현하고 양산체계 구축을 통해 솔라스킨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솔라스킨은 태양광모듈로 구현이 어려운 흰색을 적용하고도 전력생산 기준 180W급 모듈(효율 11% 이상)을 구현한다. 흰색을 기본으로 해 앞으로 회색, 테라코타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진한 색상의 제품이 출시되면 출력 및 효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먼저 제품화되는 ‘솔라스킨 화이트’는 일반 알루미늄 패널 마감과 유사하다. BIPV 모듈의 단점이었던 외부로 드러난 태양광셀을 보이지 않게 처리해 외관이 우수한 건축이 가능하며 미관이 좋아져 건축물의 가치도 높여줄 수 있다.

또한 솔라스킨은 일반적인 건축 외장재 성능을 갖춰 시공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특수 처리 기법을 표면에 적용해 선명한 색상을 구현했고 광택이 있는 글라스 표면은 무광으로 처리하여 눈부심 현상을 감소시켰다.

코오롱글로벌의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3020계획에 따라 공공건축물에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의무화되면 설치용량 증가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라며 “건물 외벽 파사드에 솔라스킨을 적용하면 BIPV 가중치를 부여받을 수 있어 ZEB(Zero Energy Building)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솔라스킨은 이달 PV KS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BIPV인증 획득을 통해 사업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계획이 도입되면서 BIPV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2023년 국내 BIPV시장이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1,000m² 이상 공공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가 적용된다. 2025년에는 500m² 이상의 공공건축물과 1,000m² 이상의 민간건축물이 의무 대상에 포함된다. 2030년에는 500m²  이상 모든 건물이 의무화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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