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20달러선 밑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LPG가격은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PG업계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폭락했던 국제유가는 언제 반등될지 기약 없는 기다림에 국내 정유4사는 손실폭 확대에 걱정이 크다.

수요 감소와 마이너스 정제마진에 1분기는 물론 2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고강도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가정에 머무는 사람들 때문에 LPG는 소비가 늘어나 국제LPG가격이 강세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취사용으로 LPG사용이 늘어났다는 것인데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고 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여건을 고려할 때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소식이다.

휘발유는 리터당 1,100원대, 경유는 900원대에 판매하는 반면 LPG는 수도권 기준으로 800원 중후반대의 판매 가격임에도 저렴하다는 인식이 높아 상대적으로 더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PG가격이 비싸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지 않도록 LPG수입사나 정유 및 석유화학사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대목이다.

제한없이 LPG차를 이용할 수 있는 연료사용제한 규제가 폐지된지 1년이 지났더니 국제LPG가격 인상, 미반영분 등을 운운하며 LPG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의혹어린 시선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고통은 분담해야 하고 즐거움은 함께 나눠야 한다. LPG가 브릿지 내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 연료로 주목받고 앞으로도 역할과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지 않는 연료와 시장 및 유통구조가 지켜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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