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공공조달시장의 중소기업제품 구매는 2019년 사상 최초 100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28일 국무회의에서 ‘2020년도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목표(안)’이 심의·의결된 후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관련 법령에 따라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를 이행해야 하는 837개 기관(국가기관·지자체·공공기관 등)의 2019년도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이 2018년 94조원에서 11조원이 늘어난 105조원에 달했다.

이는 총 구매액 자체가 증가함은 물론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율(총 구매액 중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의 비중)을 늘리려는 개별 기관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기관의 올해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는 전체 10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목표치인 93조8,000억원에 비해 9조6,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대상 기관들이 목표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최소 105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의 중소기업제품이 공공조달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800여개 기관으로 구성된 공공조달시장 규모는 최대 130여조원에 달하는데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이 중 약 78%가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중에 해당한다.

이밖에 기술개발제품과 여성 및 장애인 기업 제품 구매도 2018년에 비해 2019년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 중 2018년에 비해 2019년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율의 증가폭이 커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우수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기관은 경기도청, 인천국제공항공사, 교육부, 한국환경공단, 한국공항공사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의 증가폭이 큰 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 광주광역시청, 경기도청, 교육부, 인천광역시청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중기부가 2018년 이후 매년 산정하는 별도 기준(중소기업제품 구매비율이 80%이상이면서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이 3,000억원 이상)에 의한 구매 우수기관은 기초자치단체인 원주시, 청주시, 용인시, 고양시, 포항시 등이 순으로 선정됐다.

이희정 중기부 판로정책과장은 “올해에는 지난해 수준을 웃도는 규모의 중소기업제품이 공공조달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내수절벽의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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