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LNG발전 24기(12.7GW)가 추가될 전망이다.

유승훈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분과위원회 위원장은 8일 코엑스 회의실에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 주요 논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석탄발전은 보다 과감한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는 2034년까지 가동 후 30년이 도래되는 모든 석탄발전기는 폐지하고 LNG발전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석탄발전기 60기 중 절반인 30기(15.3GW)가 오는 2034년까지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위원장은 “다만 이중 24기(12.7GW)는 LNG발전기로 전환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위원장은 “원전은 오는 2024년 26기(27.3GW)로 정점을 찍은 후 점진적으로 감소해 오는 2034년에는 17기(19.4GW)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신재생에너지는 오는 2034년까지 62.3GW의 신규설비를 확충함으로써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상 보급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오는 2034년 최대전력수요는 104.2GW로 도출됐으며 최대전력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은 1.0%로 전망됐다”라며 “이는 지난 8차 계획의 연평균 증가율 1.3%보다 0.3%p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에 따라 오는 2034년 전체설비용량은 122.4GW로 전망되며 여기에 22%의 기준예비율 유지를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127.1GW의 목표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LNG와 양수 등 4.7GW의 신규 발전설비를 확충함으로써 발전설비용량 부족에 대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 위원장은 “지난 8차 계획에서 석탄 10기를 폐지하기로 확정한 데 더해 이번 9차 계획에서 오는 2030년까지 석탄 14기를 추가로 폐지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달성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 8차 계획대비 전력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석탄 등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행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인 바 이에 따른 석탄발전량 감축 시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다양한 수단에도 불구하고 전환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석탄발전량 제약방식으로 보완해 배출량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계통 신뢰도 향상과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동해안-신가평 500kV 초고압직류송전(HVDC) 건설사업과 같이 준공이 지연되고 있는 사업을 특별 관리하는 등 주요 송·변전설비를 최대한 빨리 준공하는 방안을 준비했다”라며 “송·변전설비 준공 지연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전제약 완화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등 선제적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 위원장은 “분산형 전원의 활성화를 위해 분산편익을 합리적으로 산정하고 편익 수준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라며 “분산형 전원 확대에 발맞춰 이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형 가상발전소 제도 도입을 추진, 분산 자원을 기존의 시스템과 통합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 위원장은 “이번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부터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새롭게 추가됐다”라며 “이번 발표한 계획 초안을 토대로 조만간 환경부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최종 확정시기는 이러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소요기간 등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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