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8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 미국 시추기수 역대 최저치까지 감소 등으로 상승했지만 원유 재고 증가 및 감산 이행 여부에 대한 불안감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19달러 상승한 24.74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51달러 상승한 30.97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수입 의존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96달러 하락한 25.92달러에 마감됐다.

호주는 봉쇄 조치를 해제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미시간, 캘리포니아 등 미국 일부 주와 프랑스, 파키스탄 등도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를 계획 중이다.

한편 8일 발표된 미국 4월 실업률은 14.7%를 기록해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측치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원유·가스 시추기수는 전주대비 34기 감소해 관련 통계 집계가 개시된 지난 1940년 이래 역대 최저치인 374기를 기록했다. 

북미 석유 생산업체들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을 실행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6월말까지 17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 미 에너지정보청인 EIA에서는 15주 연속 원유재고가 증가했다고 발표해 석유 저장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됐다.

이라크가 원유 구매자들에게 공급물량 감소 통지를 미루는 등 일부 산유국의 감산 합의 이행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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