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기후변화 대응 LPG차 증가세 ‘기지개 편다’
[기획] 기후변화 대응 LPG차 증가세 ‘기지개 편다’
  • 조대인 기자
  • 승인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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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해·가성비 등 친환경 날개 달고 LPG차 판매 46% 증가
LPG연료사용 규제 폐지 영향 9년 2개월만에 상승 반전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저공해와 높아진 가성비에 매료되거나 미세먼지를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에너지로 LPG가 주목을 받으면서 경유차의 독주에 밀려 감소됐던 LPG자동차가 앞으로 꾸준히 인기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월26일부터 LPG연료사용제한이 37년만에 전면 폐지됐고 소형이나 중형, 대형 등 승용차 차종과 배기량에 따른 구분에 대한 아무 제한도 받지 않고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LPG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에서 전기나 수소차에 대한 구매 보조금, 충전 인프라에 대한 지원 등의 정책 추진으로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들 차량의 보급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부족한 인프라와 높은 차량 가격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어 LPG자동차의 보급 확대가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LPG연료사용제한 규제가 폐지된 후 1년여의 시간이 지난 현재 LPG자동차 판매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미-중간 무역 갈등의 장가화됐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외 전체 판매 차량 숫자가 감소한 물리적인 여건을 고려할 경우 LPG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와 디젤게이트 여파로 경유차 판매가 부진했던 대신 상대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낮아진 LPG자동차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LPG연료사용규제가 폐지된 후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LPG자동차는 1만2,022대가 판매돼 LPG연료사용 규제가 폐지되기 전인 올해 1분기 월평균 판매대수였던  8,229대와 대비할 때 4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LPG차 판매 점유율도 올해 1분기 6.8%였던 것이 2분기에는 8.5%, 3분기 9.2%, 4분기에는 9.9%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아직도 다양한 모델과 차종의 LPG자동차가 출시되지 않고 있어 증가세를 이어가는데 제약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사들도 다양한 모델의 LPG차를 출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앞다퉈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제로를 선언한 2050 정책은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전기나 수소연료전지차량의 확대보급을 위한 것으로 LPG자동차는 이 과정에서 브릿지 연료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하게 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 9년 2개월만에 상승 반전된 LPG차 대수
그동안 내리막 길만 걷던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1월 말 현재 202만2,935대로 2019년 12월 말대비 1,215대가 증가했다.

이는 LPG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 2010년 11월 245만9,155대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낸 것에 대비할 때 9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 2010년 11월 이후 LPG자동차 등록대수는 지속적으로 줄어 그동안 약 43만여대가 감소해 왔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일부 계층과 택시나 렌터카 등 사업용 차량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LPG자동차는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없는 차종이었던 셈이다.

LPG연료사용제한이 폐지된 후인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LPG차  감소대수는  1,644대로 규제가 폐지되기 전 5,000대를 웃돌았던 월평균 감소대수와 비교할 때 절반 이하로 감소폭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는 일반인들도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LPG차를 구매할 수 있는 LPG연료사용제한의 폐지에 따른 영향이 주효했던 탓이다.

여기에다 IMF 이후 인기를 구가하면서 급증했던 LPG자동차의 폐차 물량이 다소 줄어들어든 것도 LPG차의 상승세 전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인 이슈로 대두됐고 디젤게이트 여하로 경유차 판매가 주춤하고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낮았던 친환경 LPG차량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된 점도 LPG차 판매 상승을 견인했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로 해외에선 ‘LPG차 주목’
해외에서는 친환경차로 LPG자동차가 부각되면서 시장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 70개국에서 2,714만대의 LPG차가 운행 중이며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LPG를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장려하고 있어 세계 LPG차량의 71%에 해당하는 1,923만대가 유럽에서 운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의 천식 예방을 위해 기존 노후 디젤스쿨버스를 LPG등 친환경버스로 전환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배출가스 등급에 따라 차량을 0~6등급으로 구분하는 등급제를 시행하면서 전기와 수소차에는 0등급, LPG와 CNG 등 가스차량은 1등급으로 분류해 차량 2부제를 시행할 때 2부제에서 제외하는 혜택과 함께 무료 주차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스페인 또한 자동차 배출가스 라벨시스템을 통해 LPG차를 에코(ECO) 등급으로 분류해 보조금 및 세금 감면, 차량 2부제 제외 등의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 턴어라운드되는 LPG차 시장, 2030년 최대 330만대까지 증가(?)
지난 2009년 450만톤이었던 수송용 LPG수요는 2018년 말 311만톤으로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PG업계에서는 LPG차 연료사용 규제 폐지 후 LPG차 판매 활기를 되찾기 시작해 LPG자동차 시장이 그동안의 감소세를 서서히 회복해 조만간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턴 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추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도 규제 폐지 후 LPGㅤ차 시장 점유율이 최대 15%, 평균 10% 수준으로 추정하고 현재 203만대 수준인 LPG차가 2030년 282만대에서 최대 33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LPG차가 인기를 되찾고 있는 큰 요인은 저공해성과 경제성을 꼽을 수 있다.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실제 주행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시험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경유차의 93분의1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차량 연비까지 감안한 LPG의 상대가격은 휘발유의 70~75% 수준으로 경제성도 탁월하다는 것이다.

휘발유나 경유차량과 달리 그동안 LPG차량은 일반인들이 승용차로 사용할 수 없었으며 택시, 렌터카,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하이브리드, 경차, 7인승 RV차량 등 일부 계층과 차종에 대해서만 허용돼 왔다.

이는 지난 1980년 초반 도입된 규제로 당시 대규모 LPG저장시설이 없었고 정유사들이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LPG수율도 3~4%에 불과해 LPG공급이 제한적이었던 영향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수입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에너지원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가스도입 사업을 추진한 후 충분한 LPG공급 인프라를 갖추게 되면서 LPG차 사용제한은 국내외 에너지시장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낡은 규제로 전락하게 됐다.

또한 미세먼지 문제가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되고 사회재난 문제로 급부상했으며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경유나 휘발유차량에 비해 월등히 적은 LPG차량 보급을 늘리기 위해 관련 규제를 폐지 또는 완화하자는 법안이 국회에 다수 발의됐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LPG차 규제 폐지 효과 분석을 위해 에너지경제연구원에 ‘LPG이용 및 보급시책 수립 연구’를 의뢰해 연구를 실시한 결과 LPG차 연료사용제한 폐지 시에도 에너지수급에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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