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연료사용제한 규제가 지난해 3월 폐지된 후 1년이 지난 현재, 본격적인 LPG시대를 맞이한 만큼 LPG자동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LPG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강화해 LPG시장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취임 1주년을 지나 2년째를 맞고 있는 이필재 대한LPG협회 회장은 LPG기술개발, 차세대 LPG엔진개발과 상용화 등을 통해 LPG산업 발전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필재 LPG협회 회장은 “LPG연료사용 규제가 폐지된 만큼 LPG가 여타의 에너지원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된 만큼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역량을 높이고 기존의 고정 관념을 탈피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전문가, 산·학·연 협력을 통한 LPG시장의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0년 11월 245만대가 등록되면서 정점을 찍었던 LPG자동차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LPG연료사용규제가 폐지된 후 1년이 채 되지 못한 올해 1월 전월대비 1,215대가 늘어나면서 9년 2개월만에 상승 반전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26일 규제가 폐지된 후 월평균 LPG차 판매대수는 규제 폐지 직전인 지난해 1분기대비 46%나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현상은 미세먼지와 디젤 게이트로 경유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면서  LPG차의 친환경성, 경제성이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운전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영향이 크다.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미세먼지 배출량부문에서 수송부문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서는 친환경차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전세계적인 화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50년 탄소제로 시대로의 이행 과정에서 브릿지 연료로서 LPG가 주목받는 이유가 되는 셈이다.

이필재 회장은 “자동차사에서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LPG신차만 출시해 준다면 LPG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LPG업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필재 회장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도 LPG자동차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차량의 93분의 1에 불과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이는 10% 안팎이나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블랙카본은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로 인한 어린이들의 호흡기 질환을 줄이기 위해 LPG차를 보급하는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친환경 대체연료로 인센티브를 주면서 LPG차를 보급하고 미국 각주에서는 어린이 통학차량을 프로판 또는 LPG차량으로 확대 보급해 나가고 있다.

유럽위원회(EC)에서는 연료 채굴부터 소비까지 전과정평가, 즉 Life Cycle Assessment를 통해 수송용 연료별 라이프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LPG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휘발유나 경유차에 비해 20% 적다고 발표한 바 있다.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의 경우 생산을 위한 원유 정제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LPG는 생산량의 70%가 정제과정 없이 가스전이나 유전에서 채굴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고 있는 셈이다.

LPG는 친환경성, 경제성, 인프라를 고루 갖춘 현실적인 친환경차량으로 기후변화 대응이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서라도 LPG차 확대 보급에 정부는 물론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구매하는 분위기가 빨리 자리 잡혀 나가야 하는 이유라고 이필재 회장은 지적했다.

미세먼지는 자동차부문뿐만 아니라 해운항만, 건설기계 등 다양한 수송부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LPG협회는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와 함께 친환경 수요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LPG가 활용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 LPG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미세먼지와 유해 배출가스 저감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필재 회장은 국제해사기구인 IMO에서도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연료선박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LPG추진 선박을 개발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LPG선박은 기존 선박대비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 배출량이 대폭 저감되며 에너지효율 강화와 저렴한 연료비로 운항비 절감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특히 선박연료 유출에 따른 해양오염 위험이 없으며 연료공급, 즉 벙커링과 운반이 용이해 소형 어선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필재 회장은 “현재 LPG선박 제조를 위한 선박제조기준 마련 및 지자체와 연계한 연안선박이나 관공선 등 중소형 LPG선박 개발을 위한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PG건설기계, LPG발전기, LPG GHP 등 LPG기술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021년 출시를 목표로 42kW급 LPG지게차 엔진을 개발하고 있으며 도서지역 대기질 개선 및 안정적 전기공급을 위해 200kW급 LPG발전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던 LPG GHP도 올해 2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대상에 포함된 만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LPG협회는 환경부와 함께 어린이 통학차량, 영세 자영업자의 발이 되고 있는 1톤 LPG화물차 보급 정책도 왕성하게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미세먼지 저감 및 영세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LPG 희망트럭 지원사업’을 지난 2018년 추진해 1톤 LPG화물차 구매 시 400만원의 보조금을 총 300대에 지원했다.

LPG협회의 ‘LPG희망트럭 지원사업’이 마중물이 돼 환경부는 ‘LPG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을 시행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환경부는 올해 1톤 LPG화물차 1만대, 어린이 LPG통학차 6,000대 보급을 위해 각 400억원, 300억원의 예산을 반영,  LPG차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수송용 연료시장에서 LPG는 석유를 비롯한 다른 연료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아 현실적인 장벽이 없지 않지만 LPG협회는 R&D사업을 통해 문턱을 낮춰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 LPG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제작사 및 관련 연구소들과 LPG차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르노삼성과 자동차 드렁크 공간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도넛형 LPG자동차 용기를 개발해 상용화해 현재 QM6, SM6 등의 차량에 장착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현대와 기아차에서도 트렁크 공간 활용이 가능한 도넛 LPG용기를 장착해 이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까지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 과제를 통해 환경성과 엔진성능을 강화한 LPDi 1톤 트럭을 개발해 왔으며 곧 가시적인 성과를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LPDi 1톤 트럭은 기존 디젤트럭과 동등한 수준의 출력과 토크를 보유하면서도 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어 소형 트럭시장에서 친환경 차량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필재 회장은 “특히 3리터급 LPG직분사 엔진을 개발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기존 LPG엔진은 2리터급 소형으로 적용 차량이 승용차 또는 RV차량에 한정돼 있었지만 3리터급 엔진은 15인승 이상 미니버스나 중대형 트럭까지 적용이 가능해 친환경 중대형 차량 시장 수요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필재 회장은 “현실적인 친환경 연료로 LPG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수송부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LPG가 대안으로 제시됐듯 미세먼지 및 유해 배출가스 감축이 필요한 분야에 LPG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법령 정비와 정부의 지원 정책이 절실한 만큼 정부와 관련 업계가 공조체계를 강화해 미세먼지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LPG보급 로드맵’을 수립해 친환경 수요에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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