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환경부가 2021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해야 하는 석유화학 6개 기업과 올해부터 4년동안 6,000여억원의 투자를 확대하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SK종합화학을 비롯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여천엔씨씨(NCC), 대한유화 등 6개사로 이들 기업은 석유화학업종의 뿌리사업장에 해당하는 납사(나프타)분해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의 사업장은 통합환경허가 대상이 되는 석유화학 78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약 51%를 차지하고 있다.

납사 분해공장은 석유화학의 원료물질인 납사를 800℃ 이상에서 열분해해 기초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산업의 기초공장을 말한다.

이번 협약으로 2023년까지 환경설비투자가 완료되면 해당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1,131톤, 약 35%가 저감될 것으로 예측되며 석유화학업종 전체적으로는 약 18% 정도의 저감이 기대된다.

지난해 약 3만1,998톤이었던 배출량이 2023년에는 2만867톤으로 배출량이 줄어 1만1,131톤이 감소하게 된다.

이번 자발적 협약의 주요 내용은 2021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완료해야 하는 해당 석유화학사업장은 올해 말까지 허가를 신청해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조기에 전환한다.

환경부는 이들 기업들에 행정·기술적 지원을 한다.

통합환경허가제도는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업종의 특성과 환경영향을 반영한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하는 제도다.

지난 2017년부터 업종별로 연차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석유화학업종은 지난 2018년 적용돼 2021년까지 통합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협약기업들은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이행을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앞으로 4년간 총 5,951억원을 투자해 공정개선과 함께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해당기업들은 미세먼지와 오존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시설 개선에 투자총액의 약 76.5%인 4,551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또한 폐수배출량 저감 및 에너지 사용효율 향상, 굴뚝 자동측정기기 확충 등에도 투자총액의 약 23.5%인 1,400억원을 투자해 사업장별로 환경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사업장들은 세계 4위의 석유화학 생산규모(에틸렌 생산기준 연간 981만톤)를 갖추고 있어 이번 투자를 통해 환경관리수준이 향상되면 국제적 경쟁력 또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협약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반영된 통합환경관리계획서가 제출되면 환경전문심사원 등과 함께 실효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경제위축 상황에서도 해당기업들이 과감한 환경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통합환경허가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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