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미 행정부가 지난 2016년 에너지 수출 제한을 풀면서 LNG수출터미널 건설이 확대되고 글로벌 수요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의 LNG수출량이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는 미국의 천연가스 시장 및 LNG수출터미널 건설 동향을 통해 지난해 미국의 LNG수출량이 1.8tcf로 지난 2016년 0.19tcf 대비 10배 가량 확대됐다고 밝혔다.

올해 1~4월간 LNG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수출입업체들의 일시적 선적 포기 사례가 나타나고 장기계약에 따른 수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한 수출량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천연가스 생산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부상한 미국은 셰일기술 혁신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천연가스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량은 33.7tcf로 2010년 21.3tct 대비 50% 이상 증대됐다.

올해 1/4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원유시추 활동이 급감하면서 부생가스 생산량도 함께 감소했지만 4월부터는 생산량이 서서히 감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6년 최초로 미 발전 믹스에서 천연가스 비중이 석탄을 제치고 1위로 부상한 이후 천연가스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식되면서 가스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31.0tcf로 지난 2010년 24.1tcf대비 약 30%가량 확대됐다.

올해 1~2월동안 LNG수요량은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원유에 비해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함을 고려할 때 가스수요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 확대 폭이 수요 증가세를 추월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가스 생산업체의 채산성이 악화돼 미국내 LNG수출터미널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내 가동 중인 LNG수출터미널은 루이지애나 2개, 텍사스 2개, 매릴랜드 1개 등 모두 5개(연간 8,000만톤 수출 능력 보유)이며 루이지애나, 조지아에서 각각 1개 터미널이 건설 중이다.

루이지애나 4곳, 텍사스 2곳, 메사추세츠 1곳 총 7건의 LNG터미널 프로젝트가 미 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승인을 획득하고 최종투자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루이지애나 2곳, 텍사스 2곳, 알래스카 1곳, 오레곤 1곳 등 추가 7건의 프로젝트가 FERC에 건설  승인이 신청됐다. 

최근 코로나발 영향으로 가스수요  대비 공급이 빠른 속도로 증대되면서 가스 가격이 사상 최저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텍사스, 루이지애나 2개주에서 일부 터미널 사업자들이 최종투자 의사결정(FID)을 내년으로 미루거나 프로젝트 참여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 중이다.

텍사스 Port Arthur LNG수출터미널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Sempra Energy는 지난 5월4일 FID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며 텍사스 Rio Grande LNG수출터미널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NextDecade사도 FID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로이지애나 Lake Charles LNG수출터미널 프로젝트를 미 Energy Transfer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던 Shell사는 지난 3월말 동 사업 참여를 포기한다고 발표했으며 루이지애나 Magnolica LNG수출터미널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호주계 LNG Limited는 참여지분을 영국계 Global Energy Megatrend 측에 헐값으로 매각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 원유 시추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를 중심으로 부생가스 생산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천연가스  가격이 일정 수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미 LNG수출 역량 강화에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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