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태양광발전소 ESS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사진제공: 해남소방서).
해남군 태양광발전소 ESS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사진제공: 해남소방서).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28건의 화재가 발생했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ESS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ESS 화재 원인을 배터리 결함 등으로 결론짓고 대책 강화를 약속했음에도 계속 화재가 발생해 정확한 원인규명 등의 조치가 없을 경우 산업위축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경 전남 해남군 황산면 원호리에 설치된 태양광연계용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ESS가 설치된 건물에서 발화가 시작돼 4억6,7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35분경 화재신고를 접수해 소방인력 32명, 소방차 8대를 현장에 급파해 큰 불을 오후 6시30분께 진압하고 잔불은 오후 11시10분경 잡았지만 28일 다시 잔불이 되살아났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당국은 ESS실 내부에서 발화가 시작되면서 ESS실 1동 및 리튬이온 배터리 232개 등이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부터 이번까지 총 29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ESS 안전성 논란이 또다시 중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화재원인을 토대로 ESS 제조·설치·운영 단계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소방기준 신설을 통해 화재대응 능력을 제고하는 종합 안전강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해왔지만 몇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지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해 ESS와 태양광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ESS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가 겹쳐 ESS뿐만이 아니라 태양광산업까지 위축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화재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업계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줄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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