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이 2일 추가경정예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호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이 2일 추가경정예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비를 위해 총 26개 사업에 1조1,651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건물일체형 태양광 개발·실증, 해상풍력 인프라 기술개발, 가정용 스마트미터기 보급 등 그린뉴딜에 4,639억원이 투자된다.

산업부는 3일 1조1,651억원 규모의 제3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마련해 3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업부 추경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 대응해 △수출·투자 활성화(3,617억원) △내수진작·위기산업 지원(3,175억원) △K-방역산업 육성 및 포스트코로나시대 신성장토대 구축(79억원) △한국판 뉴딜(4,780억원) 관련 사업들로 구성됐다.

이번 추경에서 내수진작 및 위기산업 지원을 위해 산업부는 고효율가전 구매환급에 3,000억원, 자동차부품기업 재도약 지원에 95억원, 항공부품 설비공정개선 지원에 40억원,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큰 전시산업계 지원을 위해 40억원을 반영하는 등 총 3,175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한국판 뉴딜의 경우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로 구분돼 지원되며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그린뉴딜에 총 4,639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전체 그린뉴딜 추경예산 1조4,000억원의 약 1/3에 해당된다.

산업부는 이번 추경에서 △저탄소 녹색산단 구축 △재생에너지 및 수소 확산기반 마련 △에너지 디지털화 등을 핵심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제조업의 녹색전환을 위해 산업부문 에너지소비의 77%를 점유하고 온실가스 배출의 83%를 차지하는 산업단지의 에너지인프라를 개선해 저탄소 녹색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산단 내 에너지사용 점검·관리를 위한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에 231억원, 산업단지 공장 지붕형 태양광 설치 융자에 2,000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또한 산단 입주기업들에 공정진단·설비보급 등을 지원해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을 감축하는 클린팩토리 사업도 신설해 2020년 100개 기업(31억원)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700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산과 수소경제의 조기 이행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고 기술개발 및 기발구축 사업들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주택·건물·공공기관의 분산형 태양광 설치비용 보조예산 550억원 증액 △농축산어민 태양광 설치비용 융자 500억원 증액 △재생에너지 국민주주 프로젝트 사업 신설 365억원 투입이 진행된다.

또한 건물일체형 태양광 개발·실증과 해상풍력 인프라(정보지도, 공동접속설비 방안, 유지보수 및 물류관리 등) 기술개발에도 2020년 16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대규모 해상풍력 지원(35억원)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3억원)도 지원해 재생에너지 3020 달성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경제 조기이행을 위해선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핵신기술개발(40억원) △수소 전주기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충전소 안전관리 강화 사업(29억원)도 신설된다.

또한 지역이 각각의 특성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거점으로 거듭할 수 있도록 지역별 발전모델 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사업에도 1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연계할 수 있는 에너지디지털화도 적극 추진한다. 우선 디지털 수요관리를 위해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구축(스마트미터기 보급) 사업을 신설(353억원)하고 노후건물에 대한 에너지진단정보 DB구축사업도 신설(70억원)한다.

발전분야에서도 운영효율화를 위한 ICT 활용이 필수적인 만큼 △태양광 통합운영 플랫폼 △해상풍력 O&M 플랫폼 △지능형발전소 플랫폼(LNG 등) 구축에 올해 185억원을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디지털뉴딜의 경우 산단의 디지털화와 산업지능화를 우선 목표로 추진한다. 우선 스마트산단(구미·남동산단) 내 위험물, 환경오염, 안전관리를 위해 IoT, 지능형 CCTV, 유관기관 데이터를 연계 활용하는 통합관제센터 구축에 60억원을 투입하고 스마트산단(창원·반월시화·남동산단) 내 공동물류센터에 스마트물류 플랫폼을 구축(30억원)해 입주기업들의 물류 최적화 및 비용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기 주력산업의 디지털전환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정보화전략계획 수립비용(ISP)를 이번 추경에 반영했다.

산업부는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심의를 통해 확정되는대로 즉시 집행하고 7월 중 발표될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관련해서도 추가 과제 발굴 등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