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가스사용가구 가운데 LPG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도시가스는 지속적인 증가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정부가 올인하면서 가전제품은 물론 취사 및 난방용 연료도 전기화에 속도가 붙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선진 외국에 비해 값싼 전기료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각 사업 영역을 지키기 위해 LPG와 도시가스 업계가 상호 경쟁을 하기보다는 경계심을 풀고 값싼 전기요금을 앞세워 냉난방은 물론 취사 및 상업용으로 확대돼 나가는 현상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 및 대화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상설화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

△가스사용가구 수 증감, 어떻게 변화돼 왔나?
LPG사용가구는 지난해 411만5,919가구로 전년 418만4,654가구에 비해 6만8,735만 가구가 감소했다.

지난 2018년 전체 가스사용가구 2,355만1,089가구에서 17.76%를 차지했던 LPG사용가구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2,331만7,115가구로 17.31%를 차지했던 것에 대비할 때 0.46%p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정부의 정책 지원에 전국 34개 도시가스회사들이 경제성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보급 확대한 영향으로 충전, 판매 등 LPG업계에서는 기존 LPG를 공급해 왔던 거래처를 잃은 반면 도시가스는 공급처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LPG사용가구 중에서 주택용은 368만1,399가구로 89.44%를 차지했으며 영업용이 43만4,520가구로 10.56%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418만4,654가구 가운데 주택용은 373만7,394가구로 89.31%, 영업용은 44만7,260가구로 10.69%를 차지했던 것에 대비할 경우 주택용은 지난해 5만5,995가구가 줄었고 영업용은 1만2,740가구가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도시가스 사용가구는 1,966만127가구로 주택용은 1,881만6,004가구로 95.71%, 산업용은 1만5,439가구로 0.08%, 상업 및 업무용이 82만8,684가구로 4.22%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1,913만2,461가구였던 것에 대비할 때 도시가스 사용가구는 52만7,666가구, 주택용은 51만451가구, 산업용은 578가구, 상업 및 업무용은 1만6,637가구가 각각 늘어났다. 

국제LPG가격과 환율 등락에 따라 매월 LPG가격이 변동되고 있지만 도시가스의 경우 도매비용과 소매비용이 2개월에 한번씩 변동되는 가운데 때로는 물가안정 등을 위해 원료비 변동 요인에도 불구하고 가격 조정이 이뤄지 않는 경우도 없지 않다.

반면 LPG는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경쟁연료와의 가격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실적이나 LPG가격 변동요인을 반영해 LPG가격을 인상 또는 인하, 동결 결정을 하는 실정이어서 상대적으로 비싸 산업체나 음식점 등 영업용 LPG시설이 도시가스 등으로 이탈되는 모습이 연출돼 왔다. 
 
지역별 가스사용가구 어떻게 되나
LPG사용가구는 경기도가 76만1,100가구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경북이 47만488가구로 2위를, 전남은 44만4,924가구로 3위, 경남이 40만6,380가구로 4위, 강원도가 38만1,247가구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은 33만7,485가구로 6위를 차지했으며 제주도는 27만6,262가구로 7위, 전북이 26만6,1243가구로 8위, 충북이 25만5,827가구로 9위, 인천이 12만2,268가구로 10위권을 차지했다.

11위는 LPG사용가구가 10만9,167가구인 서울이 차지한 가운데 부산은 10만7,923가구로 12위, 대구는 5만5,584가구로 13위, 대전은 4만1,194가구로 14위, 울산은 2만9,659가구로 15위를 각각 차지했다.

세종은 2만8,841가구로 16위를 차지한 가운데 광주광역시는 2만1,427가구에 그쳐 전국에서 LPG사용가구가 제일 적은 지역으로 꼽혔다.

도시가스사용가구는 경기도가 497만8,058가구로 도시가스 공급가구 중에서 25.32%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서울이 453만1,313가구로 23.05%를 차지했다.

경기도와 서울만 합치더라도 1,966만127가구에 이르는 전체 도시가스 사용가구에서 절반 수준인 50%를 약간 못미치는 수준의 보급률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부산이 148만1,210가구로 3위를, 인천이 117만7,054가구로 4위를, 경남이 114만4,853가구로 5위에 기록됐다. 

대구는 102만8,360가구로 6위를, 경북이 82만6,840가구로 7위, 충남이 67만9,917가구로 8위, 광주는 64만1,780가구로 9위, 대전은 63만479가구로 10위권으로 도시가스 사용가구가 많은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58만9,803가구로 11위를 차지한 가운데 충북이 50만3,775가구로 12위, 울산이 46만6,219가구로  13위, 전남이 46만2,779가구로 14위, 강원도가 37만5,909가구로 15위, 세종이  11만2,246가구로 16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주도는 2만9,532가구에 그쳐  전국에서 도시가스 보급률이 가장 적은 지역에 꼽혔다. 

결국 제주도는 LPG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 도시가스 보급은 많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LNG기지 건설과 공급배관 매설이 많이 이뤄져 향후 언제 전세가 역전될지 주목되는 지역 중에 한 곳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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