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협약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좌 3번째)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협약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좌 3번째)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울산시가 2030년까지 6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본격 조성하는 울산식 그린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울산시는 10일 울산시청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재)울산테크노파크 △한국전력기술 △울산대학교 △시지오(주) △LS전선(주) △현대스틸산업(주) △유니슨(주) △(주)우리기술 △(주)에이스이앤티 △(주)동원엔텍 △(주)백산에스엔케이 △지아이지 △케이에프윈드 △코엔스헥시콘 △시아이피 △SK E&S(주) △에퀴노르 등 국내외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전문기업 및 기관 19곳과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외 전문기업 및 기관들이 부유식 해상풍력사업과 관련한 공동연구 및 정보 교류를 통해 기술(제품)의 국산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따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기반으로 ‘울산의 새로운 바람, 부유식 해상풍력’을 울산형 그린뉴딜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과 관련한 기술(제품)의 성공적인 개발과 실증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진행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에 당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전문기업과 기관들은 상호 기술협력 및 정보 교류를 통해 국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개발에 노력하게 된다.

민간투자사들은 울산시와 협약해 추진 중인 동해가스전 인근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협약 당사자들의 기술과 제품이 적용되도록 상호 협의키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식에는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설치 및 운송분야와 다이나믹 케이블분야의 전문기업, 기술혁신과 마케팅 및 설계 지원 기관들도 참여해 민간투자사들과 정보 교류는 물론 해당 분야 전문 기술을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에 적용하는 등 상생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수심 200m 이내 넓은 대륙붕과 연중 평균풍속 초속 8m 이상 우수한 자연조건, 신고리원전이나 울산화력 등의 발전소와 연결된 송·배전망 인프라, 여기에 미포산업단지 등 대규모 전력소비처, 세계적인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기반을 의미한다.

울산시는 우선 오는 2025년까지 사업비 6조원을 투입해 원자력발전소 1개 규모와 맞먹는 1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2030년까지는 6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확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민선7기 울산시장의 공약이자 친환경 신산업 도시를 향한 4개의 에너지 브릿지 중 하나인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간투자사들이 진행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규제개혁 등 행정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동해가스전 인근에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민간투자사 5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조사와 발전사업 허가 등 인허가 등 절차를 거쳐 2025년 단지 조성(1GW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5MW급 대형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계 기술’과 ‘200MW급 부유식 풍력단지 설계 및 평가기술 개발’도 추진하면서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기술 및 장비 국산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공모 과제인 ‘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에 울산대학교 주관으로 1단계(2020년 5월~2021년 1월, 울산대학교 등 5개 기관, 4억7,000만원)에 최종확정됐다. 향후 2단계 사업(2021년 2월~2025년 4월, 참여기관 협의 필요)도 신청 예정으로 경쟁을 통해 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과 해상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전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의 초기 단계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시장 선점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며 “국내외 부유식 해상풍력 전문기업 및 기관들이 상호 정보 공유와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해상풍력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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