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쓰레기 수거활동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안가 쓰레기 수거활동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해양환경공단(KOEM, 이사장 박승기)은 백령도에서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 정화활동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에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하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나라로 남하해 백령도, 가로림만 등에 서식하는 해양보호생물이다.

이번 정화활동은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에서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인천녹색연합, 백령도 지역 주민 등 민·관 합동으로 진행됐다. 또한 백령도에서 수년째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해 앞장서 온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점·사·모)’에서도 함께 했다.
 
공단과 유관기관 및 주민들은 물범바위와 인공쉼터 등 점박이물범의 휴식공간이 위치한 하늬바다 해안가 인근에서 점박이물범 생존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는 폐플라스틱, 폐어구 등 해안쓰레기 약 0.55톤을 수거했으며 하반기에도 1~2차례 더 정화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점박이물범은 국내에 특정한 서식처를 갖고 있는 유일한 기각류로서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해양보호생물”이라며 “백령도가 점박이물범 최대 서식지로서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해양수산부, 백령도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점박이물범 보호·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2018년 백령도 하늬바다에 조성된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사후관리의 일환으로 △인공쉼터 모니터링 △서식지 정화활동 △점박이물범 먹이자원 방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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