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텍 음압구급차.
(주)오텍 음압구급차.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지난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의료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었던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등의 국가 또한 초기 방역 실패로 인해 적게는 수만 명에서 수백만 명까지 감염되었고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빠른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초기 발 빠른 대응으로 가시적인 방역 성과를 거두어 ‘K-방역’의 위상이 제고됐다. 

K-방역 제품으로 마스크나 손소독제, 진단키트 외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음압구급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초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경북지역에서 감염자와 비감염자의 접촉을 최소화에 큰 역할을 한 ‘음압구급차’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그 중요도 및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사용 가능한 ‘음압구급차’가 부족해 전국에서 해당지역으로 ‘음압구급차’를 급히 보내기도 했다.

지난 3월11일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광역 시·도 소방본부에 배치된 음압구급차는 총 6대에 불과하다. 모두 메르스 이후 구매한 것으로 서울 2대, 광주 1대, 경기 3대뿐이다.

이에 지난 3월 보건복지부는 음압구급차 지원 등에 총 301억원을 추가 편성하면서 전국 지자체도 ‘음압구급차’와 같은 방역품에 대한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그 규모를 대폭 늘렸다. 소방청은 음압구급차를 30여대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압구급차’를 생산하는 기업인 오텍이 소방청과 총 9대가 업체 계약을 마치고 제작에 들어간 상황이다.

2013년부터 오텍은 관련 ‘음압구급차’의 개발을 위해 오텍 그룹 계열사 내 공조 전문회사(에어솔루션 전문기업) 캐리어에어컨의 기술과 오텍의 구급차 특장 전문 기술을 융합해 선진국의 ‘음압구급차’수준보다 높은 ‘한국형 음압구급차’를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2016년 국내 최초로 음압구급차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며 국내 감염병 이송체계의 선진화에 기여 한 바 있다. 그해 국립중앙의료원과 약 1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오텍은 2016년 전국 권역별 응급의료기관에 ‘음압구급차’ 30대를 공급했으며 2019년에는 광주소방서(1대), 서울소방서(2대), 경기소방서(3대)에 6대를 공급했다. 현재 오텍의 ‘음압구급차’는 전국에 총 36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계약 수량(146대) 중 26대가 전국 보건소에 기 납품되어 운용 중에 있다.

현재 해외 각국의 기관에서도 오텍의 음압구급차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200여대에 가까운 물량 계약으로 올해 3분기까지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오텍의 관계자는 “국내 주문부터 선 진행 후 해외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