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조용성)은 지난 25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코로나19가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코로나19, 국제 유가 그리고 에너지부문 대응 방향’이란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패널토론자로는 장수범 한국석유공사 팀장, 김형건 강원대학교 교수, 안국헌 대한석유협회 팀장, 서병기 UNIST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정책포럼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석유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로 산‧학‧연 다양한 계층의 관점으로 석유시장 및 산업에 나타날 변화를 전망하고 새로운 석유산업 환경에서 국내 석유산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의를 했다.

김형건 강원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세계경기 미·중 간 관계 악화와 탈세계화로 침체 장기화 가능성 상존과 세계경제 침체, 탈세계화 및 IT 확산 등으로 수송용 연료수요의 감소가 예상돼 석유수요 피크 시점이 종전 2030년에서 앞당겨질 가능성 높다고 전했다.

또한 장수범 석유공사 팀장은 “석유산업 상류부문의 투자축소 및 미 셰일오일 기업들의 구조조정 통한 대형화 추진 예상되며 신규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 승인 규모 급감 및 광구 분양 절반 이상이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들은 전통적 사업영역 영위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간 전략적 선택을 조기 결정할 필요성이 있다”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에너지전환이 가속화돼 석유기업들의 전략적 의사결정 필요시점이 종전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국헌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정유업체의 경영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정유업계 유동성 개선을 위한 조세부담금 납부 추가유예 등 정책지원을 해야한다”라며 “석유수요 감소로 정유산업의 국제적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최신설비를 보유한 한국, 중국, 중동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통해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 팀장은 “국내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유지를 위해 단기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석유산업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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