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현 기자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앞으로 더워질 더위에도 걱정이 없다. 바로 가스냉방(GHP)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직원 복지향상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2015년부터 울산공장 생산현장에 GHP를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냉방설비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대용량 전기사용에 따른 수전용량, 유지비용, 기계실 설치장소, 공사기간, 사용자 편의성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GHP가 EHP와 비교해 전기 사용량이 1/10 수준으로 현장의 수전 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지만 EHP대비 초기 투자비에 많다는 부담을 안으면서도 현대자동차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의 경제성을 선택한 것이다. 

울산공장은 GHP 설치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하절기에 과부하에 따른 블랙아웃을 예방해 생산라인의 셧다운을 방지하는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정부의 전력 수요 분산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한다.

국내산 GHP기술 수준도 높아졌다. 초창기 GHP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A/S 문제 등 제약 조건이 있었으나 현재는 엔진, 열교환기 등 핵심부품의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우수한 성능의 국내산 GHP의 성능과 A/S 등은 수입산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EHP대비 GHP 보급률이 낮다. 수년간 다각적인 지원방안이 나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지난 5월 설치지원단가 상향 등을 담은 ‘가스냉방 보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보급 장애요인인 초기투자비는 이번 상향 조정으로도 1~2% 정도 개선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GHP는 초기투자비가 상대적 높기에 이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같이 민간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GHP 선택을 유도하는 방안 마련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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