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다른 LPG공급사들과 달리 7월 국내LPG가격을 kg당 10원을 인상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는 한편 그 배경과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LPG수입사인 SK가스를 시작으로 E1, SK에너지, GS칼텍스 등 LPG공급사에서 7월 국내LPG가격을 kg당 17원에서 20원 범위 내에서 인상 조정했지만 S-OIL은 이에 못 미치는 kg당 10원의 가격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산업체 또는 충전소에 LPG를 공급해야 할 정유사들은 자체 생산한 LPG만으로는 물량이 부족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로부터 부족한 물량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

때로는 초과 생산된 물량을 LPG수입사와 교환하는 거래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굳이 LPG가격을 덜 인상하거나 더 많이 인하할 이유는 사실상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S-OIL은 30일 7월1일부터 적용될 국내LPG가격을 kg당 1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S-OIL과 거래하는 산업체, 충전소 등 주요 거래처에서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의 경우 kg당 747.00원에서 757.00원으로, 벌크로리를 통해 산업체에 공급하는 프로판은 754.00원에서 764.00원으로 각각 조정된 가격에 LPG를 공급하게 됐다.

또한 택시, 렌터카 등 차량용 부탄을 판매하는 LPG충전소에는 kg당 1,139.00원에서 1,149.00원으로 kg당 10원 인상된 가격에 LPG를 공급하게 됐다.

7월1일 조정되는 LPG가격만 놓고 봤을 때 S-OIL의 LPG가격은 SK가스와 SK에너지에 비해서는 kg당 10원 더 저렴하고 GS칼텍스에 비해서는 kg당 8원, E1에 비해서는 7원 저렴하게 됐다.

kg당 1~2원이라면 몰라도 kg당 7원에서 10원에 이르는 LPG가격 차이는 산업체 또는 충전소 등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가격 차이여서 앞서 7월 LPG가격을 결정한 LPG수입 또는 정유사에 인상한 LPG가격의 재조정을 요구하거나 불만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상 발표한 LPG가격을 추가 인하 조정에 나서지 않을 경우 주요 거래처들은 품질과 양이 동일한데 LPG가격이 왜 비싼지에 대한 해명이나 최악의 상황에서는 거래처 변경을 요구하는 압박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산업체에서는 코로나19로 경기부진에 생산활동이 크게 줄어 어려움이 적지 않은데 원료비인 LPG가격 부담이라도 낮춰야 하는데 오히려 높은 가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좋아할 리 만무하다.

그렇다고 미반영분 때문에 이미 LPG가격을 kg당 최고 20원까지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한 마당에 슬그머니 인하 조정하는 것도 LPG공급사들 입장에서는 택시를 비롯한 LPG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미 공식 발표한 7월 LPG가격을 그대로 둔 채 각사의 주요 거래처에 S-OIL과 비슷한 수준으로 LPG가격 인상폭을 낮춰 가스를 공급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S-OIL에 앞서 LPG가격을 이미 발표한 SK가스나 E1, SK에너지, GS칼텍스 등의 공급사들이 이미 결정해 발표한 7월 국내LPG가격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한편 SK가스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거래 LPG충전소가 496개로 가장 많을 뿐 아니라 LPG시장 점유율도 제일 높은 가운데 GS칼텍스는 388개로 2위, E1은 360개로 3위,  SK에너지는 284개로 4위, S-OIL은 273개로 5위, 현대오일뱅크는 141개로 6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S-OIL과 거래하는 산업체, 충전소 등 주요 거래처에서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의 경우 kg당 747.00원에서 757.00원으로, 벌크로리를 통해 산업체에 공급하는 프로판은 754.00원에서 764.00원으로 각각 조정된 가격에 LPG를 공급하게 됐다.

또한 택시, 렌터카 등 차량용 부탄을 판매하는 LPG충전소에는 kg당 1,139.00원에서 1,149.00원으로 kg당 10원 인상된 가격에 LPG를 공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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