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수 한국지하수·지열협회 회장(앞줄 좌)과 이선규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위원장(앞줄 우)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17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영수 한국지하수·지열협회 회장(앞줄 좌)과 이선규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위원장(앞줄 우)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17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지하수·지열협회(회장 송영수) 노동조합(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이하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노동조합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 보장 △근로조건 개선 △합리적인 인사제도 마련 등으로 3월27일부터 5월22일까지 총 여섯 차례의 교섭을 거쳐 △노동조합 활동의 필요성과 긴급성 이해 △근로기준법 제5조에 따른 근로조건의 준수 이행 △인사위원회 위원 구성 및 임금체계 개편에 합의했다. 지난 6월17일에 교섭대표인 송영수 협회장과 이선규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의 서명으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 최종 체결됐다. 

윤대근 노동조합 지회장은 “협회는 그간 다소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일방적인 직급·연봉·인사 등으로 인해 체계적인 조직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일부 노사간의 갈등이 빚어지며 고용불안감의 확산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라며 “회원사 지원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회 내부의 안정화와 근로자들의 조직만족도가 중요하다. 특히 정부의 통합물관리 추진에 따라 앞으로 협회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노동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를 만들어 조직원들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립배경과 함께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송영수 협회장은 “노사간 상호 존중의 자세를 기반으로 최대한 합리적인 협의안을 도출했다고 생각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이번 협약이 노사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더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라며 노동조합의 설립 취지와 활동을 지지했다.

송영수 협회장은 이어 “노동조합이 있는 곳에는 대립과 갈등이 난무하다는 인식 때문에 협회 회원사 중 일부는 일견 노동조합 설립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으리라 생각지만 협회 사무국 노동조합의 태생은 근로자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데에서 출발한 것으로 노동조합의 안착은 회원사의 질적 서비스 향상과 협회의 조직력 강화로 이어지리라 생각한다”고 노조에 대한 일부의 우려와 불안을 일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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