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차 전면 교체 서울시 정책, 석유·LPG업계 불똥(?)
전기‧수소차 전면 교체 서울시 정책, 석유·LPG업계 불똥(?)
  • 조대인 기자
  • 승인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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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인프라 확충·낮은 경제성 해결 등 관건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서울시가 관용차량과 시내버스, 택시를 단계적으로 전기나 수소차로 전면 교체할 계획을 내놓으면서 석유와 LPG충전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져줄 전망이다.

이미 인프라를 갖춰 허가 등을 거쳐 해당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정부의 신사업으로 추진되는 수소의 경우 인프라 부족과 경제성이 없는 상태에서 과연 현실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2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입해  ‘그린뉴딜’을 추진방침을 밝히고 건물, 수송, 도시숲,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5대 분야를 집중 추진해 경제위기와 기후위기에 동시에 대응하고 사람과 자연, 미래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르면 2035년부터 배출가스가 ‘0’인 전기·수소차만 등록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내에서는 전기·수소차만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2050년부터는 서울 전역에 전기·수소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수송 분야는 2050년까지 서울의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수소차로 바꿔나간다는 목표로 보행친화도시를 넘어 그린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2021년 교체 차량부터 의무화해 2025년까지 7,396대의 전체 시내버스의 절반 이상인 4,000대를 전기‧수소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택시는 2030년 교체 차량부터 의무화 도입을 목표로 보조금 확대, 친환경 차량 차령 확대 등 지원정책을 마련한다.

또 서울시 관용차량 전 차종을 전기‧수소차 의무구매하기 위해 올해부터 승용차 구매시 100% 친환경차 구매를 의무화한 데 이어 2025년부터는 전 차종으로 전기‧수소차 의무구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2035년부터 전기
·수소차만 등록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내연기관차의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내 통행을 제한한다.

2050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법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이같은 계획에 석유와 LPG업계는 취지는 좋지만 인프라 부족과 낮은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실이 뒷받침해야 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에서 운행중인 택시의 경우 법인 5만대, 개인 2만대 등 총 7만대로 추정되며 사대문 내에는 충전소가 전무하고 그밖의 지역에 약 76개의 LPG충전소가 있는데 이를 수소 충전소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PG의 경우에도 충전소를 건설하는데 주민 민원 제기로 허가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과의 안전거리 장벽에, 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유소의 경우에도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와 수소 및 전기차 확대 정책으로 인해  판매량 감소에 직면해 있는데 이런 정책 추진이 달갑지만 않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많지 않지만 기존 주유소 부지에 전기와 수소충전소는 물론 주유소를 함께 운영하는 복합충전(주유)소로의 전환이 시도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관내 수소충전소의 경우 국회를 비롯해 상암, 강동, 양재 등에 그치고 있으며 250kg의 튜브트레일러로 수송해 이충전하는 압축수소로는 많은 수소차에 가스충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차의 넥소 1대에 6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지만 연료통 내에 가스가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많아야 4~5kg 수준에 그쳐 액화수소 등을 통해 경제성을 높아지지 않는다면 수소차 확대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따르고 이로 인해 경제성 개선도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도 없지 않다.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이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인데 언제까지 석유와 LPG 등 기존 화석연료만을 고집한다는 것인 국제사회 또는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택시나 버스 등을 수소나 전기차로 대체하면서 휘발유나 경유, LPG차량이 점차 줄고 이에 동반해 판매량도 떨어지고 있어 사업성이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이같은 정책이 반갑지만 않은 분위기다.

15년 뒤인 2035년까지 점진적으로 진행되겠지만 LPG연료사용제한 전면 폐지 이후에도 자동차사의 LPG신차 출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SK가스나 E1 등 LPG수입단계에서 충전소가 직면하게 환경, 1만2,000여개가 넘었던 주유소가 휴폐업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완 대책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에너지전환과 수소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정책에 기존 CNG, 석유와 LPG충전 등 여타의 관련 사업자들이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에 서울시가 귀를 기울여 다양한 보완 대책들이 함께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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