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기와 수소자동차는 증가한 반면 경유와 LPG차, CNG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경유차에 대한 규제 강화가 지속되면서 경유차는 1년동안 1만9,475대가 감소했으며 LPG연료사용제한에도 불구하고 LPG차는 1만693대가, CNG차는 789대가 줄어들었다.

폐차 후 자동차 대체한 것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중복 감면해 준 효과가 기대되면서 향후 수소와 전기 등 친환경차량과 LPG차의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해 3월26일 LPG연료사용 규제가 전면 폐지된 후 르노삼성이 국내 최초로 SUV차량인 QM6 시판에 나서고 어린이 통학차량, 1톤 화물차 등에 대한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LPG자동차의 잠재적인 반등 여력은 아직 살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들어가지 못하고 장기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동차 산업 자체의 침체로 인해 예년보다 판매량 감소에 빠져 있는 실정인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휘발유차는 1,177만965대로 전년동기대비 55만7,273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402만3,083대의 전체 등록차량에서 48.99%의 점유율을, 지난해 6월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동안 증가한 57만8,918대의 차량에 대비해 96.2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경유차는 995만5,337대가 등록대 전년동기대비 1만9,475대,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2,808대가 감소했다.

노후 경유차 대폐차, LPG신차 구입 지원금 등 정책 효과가 기대됐던 LPG차는 201만9,732대가 등록돼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1만693대가,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1,988대가 줄어들었다.

CNG버스 등을 전기나 수소차량으로 전환하면서 CNG차량은 3만8,126대가 등록대 지난해 6월 말대비 789대, 지난해 말 3만8,474대에 비해서는 348대가 감소했다.

반면 전기와 수소차, 기타 차량의 경우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주도의 탄소제로 선언, 서울시에서도 2050년까지 서울의 모든 차량을 수소전기차로 바꿔나가겠다는 그린뉴딜 정책을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도 전기와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지원금 지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불편이 적지 않아 앞으로 정부 정책에 많은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말 현재 전기차는 11만1,307대가 등록돼 전년동기 7만2,814대에 비해 3만8,493대가, 지난해 말 8만9,918대에 비해서는 2만1,389대가 증가했다.

수소차도 6월 말까지 7,682대가 등록돼 전년동기 2,353대에 비해서는 5,329대가, 지난해 말 5,083대에 비해서는 2,599대가 증가했다.

기타 차량은 11만9,926대가 등록돼 전년동기대비 8,772대, 지난해 말 11만5,119대에 비해서는 4,807대가 늘어났다.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한 정부의 강도 높은 정책 추진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석연료 기반의 휘발유와 경유, LPG 등 연관 산업은 어려움이 커지겠지만 에너지 전환시대에 전기와 수소 등의 산업은 성장이 예고되겠지만 부족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부지 확보와 해당 시설을 갖추는 것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실현시켜 나갈 것이냐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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