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LPG수입·정유사 공급 LPG가격, 격차 더 커지나?
[초점] LPG수입·정유사 공급 LPG가격, 격차 더 커지나?
  • 조대인 기자
  • 승인 2020.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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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 등 정제공정 투입 물량 유통단계 전환으로 마케팅 경쟁 격화
저장시설 여건 달라 일시적 현상 그쳐 LPG시장 영향 미미 분석도
충남 대산 소재 한화토탈의 LPG저장탱크 전경.
충남 대산 소재 한화토탈의 LPG저장탱크 전경.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와 LPG소비 둔화가 산업체, 충전·판매 등 LPG유통단계에 공급되는 가격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인 즉, LPG저장시설에 여유가 있는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와 달리 정유사에게 LPG는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중간제품 생산 공정에 LPG(프로판, 부탄)가 투입돼 원료비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하면서 산업체나 LPG유통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았지만 정기보수에 들어가거나 납사, LNG, LPG 등 가격 경쟁력에 따라 투입 연료가 달라지면서 LPG시장에 유입되는 물량이 달라지게 된다.

이 물량이 많아질 경우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계와 산업체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LPG를 공급받게 되고 이 물량이 적으면 물량에 따른 할인가격이 줄어들게 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지난 6월부터 약 5조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준공한 복합석유화학 정제시설 가운데 하나인 잔사유 고도화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RUC)의 정기보수에 들어가 이달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원유 정제 공정에 들어갔던 LPG가 LPG시장에 유입하게 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수요 부진도 각 저장시설에 석유제품들을 더 이상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과잉된 LPG물량이 산업체나 충전, 판매 등 LPG업계에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LPG수입사도 여건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제조업체 가동이 감소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음식점 등의 이용이 줄면서 LPG사용량이 줄어 공급보다 수요가 적은 상황이 된 셈이다.

특히 지난 3월 롯데케미칼 납사정제공정에서 화재 및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7개 시설공정이 문제가 생겼고 이곳에 투입되는 프로판과 부탄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수소와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6월 현재 휘발유차는 늘어나지만 경유와 LPG, CNG차는 줄어드는 통계에서도 석유와 가스 관련 산업의 판매 부진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

△LPG수입 및 정유사간 LPG가격 차, 얼마나 발생하나?
LPG수입사와 정유사의 7월 평균 LPG공급가격은 프로판은 kg당 764원, 부탄은 1,156.82원이다.

공급가격이 가장 낮은 S-OIL의 경우 프로판은 kg당 757,00원으로 가장 높은 SK에너지(대표 조경목)의 769.40원에 비해 kg당 12.4원이 저렴하며 LPG수입 및 정유사 가운데 2번째로 저렴한 E1(회장 구자용)과 비교했을 때에는 7.8원의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또 S-OIL이 공급하는 부탄은 kg당 1,149.00원으로 가장 높은 SK에너지의 1,163.00원에 비해 14원이 저렴하며 E1과 비교했을 때 kg당 7.96원 저렴하다. 

적게는 kg당 7.8원에서 많게는 14원의 가격차이는 산업체,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계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상호 공급계약이 체결돼 있어 거래처 변경이 쉽지만 않은 실정이다.

그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한달 기준으로 수십톤의 LPG를 값싼 곳에서 공급받아 이익을 남기기 위해 암암리에 거래처가 아닌 공급사에서 LPG를 공급받기도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압도적 LPG시장 점유율과 여유 저장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SK가스나 E1 등과 달리 정유사는 저장공간에 여유가 없어 장기에 걸친 LPG가격 차이가 아닌 일시적인 상황이여서 LPG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사와 LPG수입사간 이같은 가격차이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면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계는 물론 산업체 등에서도 거래처 변경 요구를 하게 돼 마케팅과 LPG유통 시장의 변화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시설 제외한 수송, 가정상업용 LPG시장 변화 가능
통상 산업단지 내 배관을 통해 공급되는 석유화학용 LPG는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을 비교해 LPG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프로판과 부탄이 투입되고 있어 충전, 판매 등 LPG유통시장이나 산업체에 공급되는 가격보다 저렴하다.

거래 물량, 대금 결제조건 등 공급 환경과 여건에 따라 각 사별로 달라 얼마나 저렴한지 여부는 기업 상호간 비밀 영역에 속하고 있어 알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택시 등 수송용 LPG차량에 공급되는 부탄이나 가정상업용으로 사용되는 LPG는 LPG수입 및 정유사의 임대 충전소, 자영 충전소 등 다수의 사업자가 혼재돼 거래조건과 가격에 대한 정보가 교환되고 있어 자금력이 풍부한 충전소들이 현금 결재를 조건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조건에 LPG를 공급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환경이다.

LPG수입 및 정유사가 매월 주요 거래처에 통보하는 공장도 LPG가격 이외에 거리, 공급조건, 거래물량 등에 따라 더 할인된 마이너스 가격이 형성돼 있어 이에 따라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계와 산업체의 수익, 원료비 절감 환경이 각각 달라지게 돼 충분한 LPG시장 분석을 통해 거래 관계를 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LPG저장시설은 SK가스가 47만톤(프로판 27만8,000톤, 부탄 19만2,000톤), E1 46만8,000톤(프로판 29만5,000ㅌ톤, 부탄 17만3,000톤), SK에너지 3만7,200톤(프로판 8,800톤, 부탄 2만8,400톤), GS칼텍스 1만4,500톤(프로판 3,900톤, 부탄 1만600톤), S-OIL 1만2,500톤(프로판 4,700톤, 부탄 7,800톤), 현대오일뱅크 1만6,000톤(프로판 5,600톤, 부탄 5,000톤) 등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이 시설을 이용해 물량교환, LPG공급이나 판매 등에 활용하고 있다.

즉 상대적으로 부족한 LPG저장시설 때문에 정유사는 정제 가동률이 높거나 정기보수기에 여유가 있는 LPG를 보관하지 못하고 이를 LPG시장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통시키고 그렇지 않을 경우 LPG수입사로부터 가스를 구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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