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모든 분야에 ‘스마트’라는 단어와 함께 자동화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마트디자인 그리고 스마트팩토리를 빼놓을 수 없다. 상상 속의 막연했던 스마트세상을 좀 더 구체화해보기 위해 최근 공개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익산 스마트팩토리 미디어 투어에 참여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익산공장은 모터 보호 계전기인 EOCR을 생산하는 건립된지 30여년이 넘은 중소규모 공장이다. 

이번 슈나이더일렉트릭 익산 스마트팩토리는 30여년이 넘은 중소공장에도 단기간에 스마트팩토리 구현이 가능하다는데 해답을 제시하고 있어 특히 그 의미가 깊다.

실제 익산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변모하기까지 약 6개월 가량의 시간만이 걸렸다. 대대적인 장비 교체없이 노동집약의 공정시대는 막을 내리고 안전과 고품질,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익산역에 내려 15분가량 이동하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익산 스마트팩토리가 있다. 입구는 여느 다른 공장과 다르지 않지만 내부에 들어서자 자동화 공정을 위한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여러 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이창근 슈나이더일렉트릭 본부장이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에코 스트럭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이창근 슈나이더일렉트릭 본부장이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에코 스트럭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 자동화와 증강현실 통해 혁신적인 스마트화 실현

먼저 슈나이더일렉트릭 익산 스마트 팩토리 생산시설에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패드를 통해 증강현실 즉 AI 솔루션으로 원격제어와 모니터링을 하는 시스템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관계자는 “기계를 따로 열어보지 않아도 기계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태블릿을 설비에 사진을 찍듯 화면에 비추면 내부의 각 구성품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2D로 나타난다. 

증강현실 어드바이저를 이용해 가동 중인 복잡한 기계 설비를 직접 조작하거나 패널을 열어보지 않아도 기기의 운전상태를 확인해 점검,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쉽고 안전하게 예방보전업무가 가능하다. 2D 평면을 넘어서 3D 체계로 발전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라인별로는 모니터가 각각 설치돼 있다. 각 라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생산과정, 결과물 등이 기록된다. 이곳에는 스마트공장의 두가지 핵심적인 기반 요소인 에너지관리와 자동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공정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알람이 울린다. 현장 뿐 아니라 관리자들에게 동시에 알람이 울려 지체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제품 생산성 향상과 손실이 확연하게 줄어든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된 문제점을 가지고 관리자들은 토의를 통해 기술, 인력 등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익산 스마트팩토리는 국내 제조시장에 적합한 원격관리, 증강현실, 예지보전, 보안 솔루션을 모두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스마트폰, 노트북 등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제어,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는 시대로 들어서면서 뉴노멀 시대의 스마트 공장에 대한 실질적인 구축과 확대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 에너지관리자동화 시스템 체험공간 ‘이노베이션 허브’

그렇다면 스마트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 한국형 스마트팩토리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을까.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스마트팩토리를 궁금해 할 사업자를 위해 한국형 스마트팩토리의 표본이 될 최신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노베이션 허브’를 만들었다. 

공장의 인력과 품질, 에너지효율, 생산량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를 비롯해 주요 핵심 솔루션의 데모부스가 구성돼 있다.

이창근 슈나이더일렉트릭 EOCR부분 총괄 본부장은 이노베이션 허브를 소개하며 “에코 스트럭처를 통해 에너지관리, 증강현실(AI), 예지보전, 원격관리 등 모든 데이터가 한자리에서 컨트롤되는 ‘한국형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베이션 허브에서는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손끝 터치로 모든 제어가 가능했으며 설비가 돌아가는 동안 전력은 얼마나 쓰이는지, 생산 품질, 공장의 인력, 생산량 등이 초단위의 실시간 데이터로 집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집계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통합 플랫폼인 에코스트럭처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에너지관리를 위한 중앙관리 소프트웨어인 에코스트럭처 파워 모니터링 엑스퍼트(PME)와 인력, 품질 에너지효율 등 데이터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린 디지털화 시스템이 있다. 

특정 디바이스를 지정하거나 기간을 지정하면 세부정보와 에너지효율 등과 관련된 데이터가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그래프나 표로 정리돼 도출된다. 공장 내 전력이 어디로 배분되고 사용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에너지효율 제고 기술이 탁월하다.

데이터를 모아 클라우드 내에서 분석, 평가하면서 사전에 선제적으로 문제를 대응하고 예측해 인프라 전반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실제 스마트팩토리 도입 전에 비해 절반의 인력이 비슷한 양을 생산해냈다는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초단위로 기록된 빅데이터를 통해 자재조달, 품질 이슈 등 어느 분야에서 지연되고 있는지 원인을 분석, 관리해 투입된 인력대비 효율을 최대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매뉴얼 보고서 제작 시간 등을 최대 40% 이상 획기적으로 단축도 가능하다. 데이터를 집약해 레포트를 작성하던 인력도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보다 정확하고 단순, 명료한 작업으로 생산성 향상과 직원들의 웰빙까지 스마트팩토리의 역량은 어디까지일지 계속해서 기대되는 바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 각 생산라인에 데이터 수집 등을 위해 설치돼 있는 모니터.
슈나이더일렉트릭 각 생산라인에 데이터 수집 등을 위해 설치돼 있는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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