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동남치마을에 조성된 37kW급 마을공동체 태양광설비.
경상남도 동남치마을에 조성된 37kW급 마을공동체 태양광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마을 유휴공간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조성으로 환경훼손을 줄이고 전기 판매 수익금으로 주민공동 복지를 창출하는 공동체 사업이 확산될 전망이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총 사업비 10억원(도비 2억원, 시군비 2억원, 자부담 6억원)을 투입해 도내 25개 마을(500kW)에 ‘주민 참여형 마을공동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발표 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면서 주민과 외지인 사업자 간 갈등이 발생하는 등 주민이 참여하지 않는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사업은 마을주민이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주민수용성 문제’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처음으로 남해군 등 7개 시군 31개 마을에 ‘마을공동체 발전소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해 전력판매 수익을 지역주민 복지에 활용하는 등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공동체 발전소’는 지역주민이 직접 사업주체가 돼 마을회관, 창고 건물의 지붕·옥상·주차장 등 마을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기존의 환경훼손 문제를 최소화 할 뿐만 아니라 주민의 소득 창출을 통해 주민 복지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마을공동체 발전소 태양광 지원 설치용량은 20~50kW이며 설치비용은 약 6,000만원(30kW 기준)으로 지자체 보조금 지원을 통해 자부담은 설치비용의 6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30kW 설치 시 10여 가구가 사용이 가능한 연간 3만9,0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된 전력을 판매할 경우 연 700~800만원 정도의 발전수익이 발생하고 수익은 마을회 운영 등 공동경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마을공동체 발전소’는 유지보수비용과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마찰 없이 태양광 보급을 늘려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수부 경남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 발전소는 환경훼손 없는 유휴부지의 효율적 이용은 물론 마을의 안정적 소득창출을 통한 농촌복지 향상과 친환경 재생에너지 보급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며 “주민참여형 사업모델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은 이달말까지 관할 시군 에너지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