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회 사업화 유망 원자력기술 이전 설명회’ 행사 전경.
지난해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회 사업화 유망 원자력기술 이전 설명회’ 행사 전경.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탄생한 우수 원자력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원자력 기술 이전 설명회가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과 공동으로 ‘제 5회 사업화 유망 원자력기술 이전 설명회’를 29일~30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매해 개최돼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원이 보유한 원자력/방사선 분야의 연구 성과 중 사업화 가능성이 큰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 이전 상담까지 제공한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술이전을 받는 기업이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설명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계·부품·장치 △바이오·뷰티·헬스케어 △재료·화학 △환경분야를 중심으로 2,000 건의 보유 특허 중 우수 기술 약 50여 개를 선정해 기술 상담을 진행한다. 설명회는 기술 이전에 관심 있는 기업과 일반인 모두에게 공개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출품기술로는 2018년 상반기 특허기술상 대상을 수상한 ‘무기광물학적 세슘제거 기술’이 있다. 이승엽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개발한 기술은 방사능 오염수와 원전 해체 시 배출되는 방사성 세슘을 자연 미생물을 이용해 저렴하고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고강도 경량 복합소재 제조기술’ 또한 주목받고 있는 출품기술 중 하나다. 방사선을 이용해 경량 고강도 복합소재를 제조하는 기술로, 이 기술을 통해 낮은 단가로 우수한 복합소재 제작이 가능해 첨단산업 또는 극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기술보증기금과 2015년에 ‘보유기술 이전 사업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사업화 유망 원자력기술 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양 기관은 이 행사를 통해 그동안 ‘방사선을 이용한 복합재료 접합기술’, ‘로터리피스톤 펌프 제조기술’ 등 다양한 우수 원자력 기술을 이전하며 중소기업 성장에 이바지했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이전을 위한 중개 활동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자금, 추가 R&D자금, 제품양산자금 등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지원 체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지원 상담까지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유일 원자력 종합 연구기관으로 원자력발전분야 외에도 방사선, 신소재,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산업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우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연구원의 우수 기술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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