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국내 원전 해체 핵심기술 실용화가 2단계에 돌입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지난 28일 국내 원자력 전문 산업체들과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술 실용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원은 기업들과 함께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술을 검증하고 장차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실용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4개 기술에 대한 1단계 실용화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해당 기술에 대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실용화 협약 역시 지난 실용화 사업의 성공으로 형성된 산업체 협력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미 확보한 핵심기술 중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4개 분야와 그에 최적화된 전문 기업을 선정했으며 올해까지 △방사화 구조물 방사능 연속분포 현장측정 기술(세안에너텍) △해체 기기 및 설비 거품제염 기술(선광티앤에스) △고하중 취급 원격 정밀 제어 기술(경인테크) △폐활성탄 열화학적 처리기술(하이에어코리아, 라드솔)에 대한 현장 검증을 통해 핵심기술의 완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997년부터 연구용원자로 1·2호기와 우라늄변환시설을 해체하며 핵심기술을 개발·확보한 이래 2012년 수립한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 기반기술 개발계획’에 따라 원전 해체기술 연구에 힘써왔다.

원전 해체 핵심기술은 해체준비, 제염, 절단, 폐기물 처리, 환경 복원 총 5단계와 38개 기술로 분류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38개 핵심기술 중 28개를 이미 확보했다. 

아직 확보하지 못한 10개 기술 대부분도 실험실 수준의 성능 검증 단계에 진입한 상황으로 올해까지 선진국 기술수준 달성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범경 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연구부장은 “독자적으로 해체 기술을 확보하고 산업체와 기술 타당성을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해체기술 검증 인프라와 인력이 착실히 준비되고 해체 산업 생태계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마련됐다”라며 “이번 실용화 협약 역시 해체 핵심기술 확보 후 실용화와 상용화로 이어지는 유기적 로드맵을 통한 산·학·연 협력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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