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SRF 환경영향조사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나주SRF 환경영향조사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나주SRF 열병합발전소의 환경영향조사가 전 항목 기준 준수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여전히 주민들과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 29일 개최한 나주SRF 환경영향조사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번 환경영향조사결과 66개 전 항목 기준 준수로 발전소로부터의 환경 유해성은 미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이번 환경영향조사가 시민참여형이라는데 의의가 있으며 실제 대기‧악취 등 6개 세부분야에 지역대표 2명 등을 포함한 10여명 내외의 시민이 조사과정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동 중 일반 및 유해대기오염물질이 전항목 환경기준을 준수하며 대기질은 환경기준 대비 항목별 기여율이 최저 0.0001%, 최고 0.14% 수준이다. 악취도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며 소음은 최대 39.6데시벨로 조용한 편이라는 결론이다.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오히려 가동 전 또는 미가동 시의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SRF발전소보다는 주변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는 자문의견도 나왔다.

특히 6개 분야 중 수질은 법적관리기준에 포함되지 않음에도 수질조사 포함의견을 반영해 타 환경영향조사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철저하게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범대위의 의견을 반영해 가동 전, 후 뿐 아니라 가동 ‘중’에도 조사과정이 포함됐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체로 환경영향조사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폐기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반대 주민과의 원만한 합의로 잘 해결돼 주민수용성에 대한 표본과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바란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해성이 없다는 조사결과에도 나주SRF 가동 시 주민지원책과 철저한 모니터링이 동반돼야한다는 의견이다. 정상가동이 추진되면 오염물질 방지시설로 오염물질을 저감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 전문가는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해 별도 지원사업이 마련돼야하며 열소각이나 열병합발전소에 대해서는 주민지원책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한난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지역 환경관리 방안마련 검토를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환경기준치일 뿐 안전기준치는 아니다”라며 “SRF 노출 유무에 따라 위험성과 건강이 침해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조사결과 수치는 수치일 뿐”이라고 전했다.

현재 범대위는 나주SRF 정상 가동과 LNG연료 대체, 제3의 연료전지, 신재생 등의 방안을 가지고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나주SRF 열병합발전소는 주민수용성 조사 절차가 남아있으며 손실보전방안 논의와 더불어 모든 절차가 오는 9월26일 마무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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