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선 기자
▲류희선 기자

[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얼마전 나주SRF 열병합발전소의 환경영향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영향조사는 환경영향평가와 달리 발전소가 완공 된 후에 진행되며 나주는 시민과 갈등의 골이 깊어 시민참여형으로 진행됐다.

‘고형 폐기물 연료’, 즉 SRF는 비닐, 목재, 종이 등 가연성 물질만을 걸러내 건조, 성형 과정을 거쳐 생성된 고효율의 고체 연료로 폐기물 재생 연료(RDF)의 일종이다.

폐기물을 연료로 한 발전소지만 실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발전소로 인한 환경 유해는 미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객관적인 데이터인 만큼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신뢰성있는 데이터임을 인정했다. 오히려 발전소 가동 전 오염물질 수치가 더 높은 결과도 나온 바 있어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만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 데이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주민들 반대에 부딪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 발전소 건립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나주SRF는 지금의 나주혁신도시 주민들이 입주 전 진행돼 소통이 불가했던 점도 있다.

그렇기에 나주SRF발전소 정상가동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보상체계와 가동 후 주민들도 역시 안심할 수 있는 대응방안들을 준비해 설득해야할 것이다.

이제는 시민들이 그저 수긍하기만 하는 시대가 아니다. 시민의식이 성장했고 그만큼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이에 맞춰 합리적인 방안과 진실한 호소를 통해 설득해나가야 하며 상호 약속한 점에 대해서는 지켜 신뢰를 돈독히 해야겠다.

이번 나주SRF가 주민수용성 실패라는 오점을 남기기 보다는 성장 계기가 돼 귀감과 표본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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