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p to Ship 방식으로 LNG벙커링이 진행되고 있다.
Ship to Ship 방식으로 LNG벙커링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됨에 따라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개정·공포된 도시가스사업법(지난 2월4일 공포)이 오는 5일부터 예정대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은 천연가스를 선박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으로서 선박 연료 공급방법으로는 충전방식에 따라 △트럭을 이용한 방식(Truck to ship) △선박을 이용한 방식(Ship to Ship) △탱크를 이용한 방식(Tank to ship)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제도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선박연료로 LNG의 사용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가스시장 체계에서는 높은 천연가스 가격 등으로 인해 LNG벙커링 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새롭게 마련됐다.

이번 법령 개정으로 기존 가스시장과 구분되는 별도의 사업영역으로 분리하기 위해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정의 규정이 신설된다.

또한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을 하려는 경우에는 등록이 필요하며 민간기업의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진출이 용이하도록 사업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시설(저장탱크, 천연가스 공급선 등), 자본금(1억원 이상)을 등록요건으로 규정했다.

천연가스사업 수출입업 등록 및 수출입 신고규정도 신설된다.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자가 천연가스를 직접 수입하는 경우에는 천연가스 수출입업을 등록해야 한다. 안정적인 저장시설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연간 판매계획량의 30일분에 해당하는 양의 저장시설도 갖추도록 규정했다.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의 시장 기능 활성화를 위해 천연가스 수입시 신고의무만을 부과해 기존 가스시장의 물량 및 가격 규제가 완화된다. 기존 가스시장은 천연가스 수입시 정부승인이 필요했으며 가스요금은 정부 또는 지자체 승인에 의해 결정됐었다.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자간 선박용 천연가스를 처분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기존 가스시장과의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선박 및 다른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자’를 제외한 제3자에게 선박용 천연가스 처분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다만 가스공급시설 운영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증발가스(Boil off gas)와 천연가스의 긴급한 수급안정과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공급이 필요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제3자에게 처분하는 것을 허용한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민간의 자유로운 시장 진입, 사업자간 LNG 거래 허용, LNG물량 및 가격 규제 완화 등 기존 가스시장과 차별화된 방향으로 마련된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국내 선박용 천연가스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를 통해 LNG 신규수요창출뿐만 아니라 조선 및 기자재산업 등 연관 산업 활성화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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