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납사대신 석유화학 원료로 투입하는 LPG판매 물량이 늘어나고 트레이딩 실적도 개선되면서 SK가스의 상반기 실적이 선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정유사들이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른 업종에 비해 LPG공급에 따른 실적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가정 및 상업용과 택시를 비롯한 LPG자동차에서 주로 사용하는 부탄 수요는 커다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강구가 필요해 보인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4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조2,665억900만원으로 전년동기 2조5,645억2,400만원대비 2,980억1,600만원이 줄어 11.6%의 감소율을 보였다.

국제LPG가격과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LPG가격이 높았던 반면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LPG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매출액이 줄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 감소와 달리 SK가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이익이 하반기에는 손실로 나타날 우려가 있어 연간 전체 예상 실적을 고려할 때 낙관할수만 없다는 반응이다.

올해 6개월동안 SK가스의 영업이익은 1,420억4,700만원으로 전년동기 744억8,100만원에 비해 675억6,600만원이 늘어나 90.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 또한 1,870억2,700만원으로 전년동기 23억3,000만원의 손실을 고려하더라도1,893억5,700만원의 흑자를 시현하게 됐다.

석유화학용을 제외한 수송과 가정상업용 LPG수요가 줄어들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SK가스가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은 LPG기반의 프로필렌 제조기업인 SK어드밴스드(대표 김철진)과 SK디앤디 등의 실적이 나쁘지 않고 해외 LPG시장에서의 트레이딩 성과도 이끌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SK종합화학 등 울산 소재 주요 석유화학사에 대한 LPG공급 수익이 3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지만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해 국내LPG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SK가스의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SK가스는 종전 석탄화력 추진했던 당진에코파워 등 발전사업을 LNG와 LPG발전으로 전환하는 울산 GPS가 2024년 상반기까지 LPG+LNG발전소 건설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회사채 부담 등에 따른 유동성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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