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는 하천 유실로 도시가스 중압배관이 노출된 경기도 가평 달전리 하천 인근에서 도시가스 공급사인 예스코와 제방물막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하천 유실로 도시가스 중압배관이 노출된 경기도 가평 달전리 하천 인근에서 도시가스 공급사인 예스코와 제방물막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장마가 채 끝나기도 전에 8월들어 집중호수까지 겹쳐 내리면서 전국 곳곳이 침수되고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재난지역을 선포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기 복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경기도, 강원 및 충청도, 경북북부지역에 집중된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LPG와 도시가스 등 가스사용시설도 속속 피해 현황이 접수되면서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직무대행 김종범)도  재난선포지역을 중심으로 가스시시설 피해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침수시설 안전 점검 및 시설개선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선 지난 7월13일 경남 거제의 한 팬션에서는 축대붕괴로 소형LPG저장탱크가 손상되면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LPG누출 사고가 없었지만 문제의 소형저장탱크는 분리해 이송하는 조치를 취했다.

축대가 붕괴되면서 손상된 소형LPG저장탱크를 분리 후 이송시키고 있다.

축대가 붕괴되면서 손상된 소형LPG저장탱크를 분리 후 이송시키고 있다.

같은 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단지에서는 토사유출로 단지내 매설배관이 노출되는 사고가 접수돼 노출배관에 대한 되메우기 작업을 해 추가 사고 발생 조치가 내려졌다.

7월30일 대전 동구 24개동 1,980세대의 한 아파트에서는 집중호우로 아파트 기계실이 침수돼 도시가스 입상밸브 차단 및 하수구 막힘에 따른 펌프작업 조치로 정상 가동이 이뤄지도록 했다.

8월들어 충북 제천 천남동 노인전문요양병원에 설치된 LPG저장시설이 토사 유입으로 안전밸브가 파손됐지만 가스안전보안관이 출동해 밸브를 차단하는 초동 대처를 실시했다.

경기도 이천 마장면 군부대에서도 이 곳에 설치된 1톤 소형LPG저장탱크가 토사유입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탱크 내 남아있던 LPG를 대기 중에 방출시키고 안전조치를 취해 추가 사고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가 취해졌다.

지난 3일 충북 괴산군 설운산농원에서는 옹벽 붕괴로 LPG용기와 조정기가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공급자인 LPG판매소가 조치를 취하고 임시 가스시설을 설치해 LPG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했다.

같은 날 경기도 가평 달전리 하천 인근에서는 폭우로 인해 하천이 유실되면서 500A×80m 도시가스 중압배관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가스안전공사는 공급사인 예스코와 협력해 제방 물막이공사와 되메우기 작업을 완료한 후 감압해 가스를 공급될 수 있도록 처리했다.

지난 4일 강원도 인제에서는 태양광 패널이 급류에 휩쓸려 LPG배관을 파손시켰지만 가스누출 등 추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스안전공사에서 조치했다.

토사가  유출되면서 트윈호스로 연결된 50kg LPG용기 2개가 넘어져 있다.

토사가 유출되면서 트윈호스로 연결된 50kg LPG용기 2개가 넘어져 있다.

정부는 수해 발생지역에 대해 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이재민 구호 등의 조치를 취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가스안전공사는 단순 침수지역에서도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안전점검 등을 통해 가스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침수 또는 토사 유입 등으로 파손돼 사용이 어려워진 가스시설에 대해서는 추가 시설개선사업에 포함시켜 이재민들이 LPG나 도시가스 등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이달 중순까지도 지역에 따라 집중 호우가 추가적으로 내릴 수 있다고 예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상청 특보상황 주시하는 한편 신속 상황전파체계를 유지하며 상황 근무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토사 유출로 LPG배관이 손상된 모습.
토사 유출로 LPG배관이 손상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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