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가 4일 연속 최고가격을 경신하며 배럴당 66달러까지 돌파했습니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4월의 3째주는 국제유가에서 가장 큰 기록이 나온 주로 기억될 것 같다. 물론 앞으로 더 큰 기록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난 한 주는 정부차원에서 정말 바쁜 나날이었다.

지난달 31일 사상처음으로 두바이유가 60달러를 돌파하고 지난 17일에는 64달러까지 돌파하자 정부는 서둘러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또한 현재도 각 기관, 업체 사장단들과 대책 회의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회의가 당장의 상황에만 급급해 실시된 만큼 일회성에 그치는게 아쉽다. 즉 국제유가가 새로운 기록을 냈을때 의례적으로 회의를 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확실한 대책방법 조차도 나오지 않는다. 냉난방 온도제한, 승용차 요일제 등 기존에 세워둔 강제절약 뿐이며 새로운 것이 있다면 에너지절약 369운동을 산자부가 추진하는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들마저도 일회성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국제유가가 최고기록을 경신 할 때 마다 항상 나왔던 대책법이지만 이후엔 국민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아직 수급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강제절약이 아닌 자율적인 절약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은 현재로서는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유를 대부분 수입해오는데 주력하고 있어 언제 수급에 차질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그때 가서도 지금처럼 급하게 회의를 진행할 것인가? 그동안 여러 차례 주기적으로 유가 급등이 있었다. 이제 미리 대응을 할때도 됐것만 항상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만 있다. 물론 유가가 오르는 것을 우리가 막을수는 없다. 하지만 유가가 급등할 때 세운 단기적 조치라도 꾸준히 실천, 대비할 수는 있다. 이젠 다음 위기가 찾아 왔을때 대책법에 대해 점검하고 잘 되지 않은점을 시정하는 자리라도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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