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전력거래소(이사장 조영탁)는 지난 7월 전력거래대금 결제시스템을 개선해 전력시장의 결제 안정성을 제고했다.

전력거래소는 매월 4차례 전력시장 회원사에게 정산금을 지급한다. 올해 7월 누적기준으로 3조5,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오갔으며 정산금을 지급 받은 회원사 수는 3,500개가 넘는다. 그 중 신재생발전사는 3,400개 이상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중 전력시장에 신규진입한 신재생발전사 수가 900개에 가까울 정도로 전력시장에서 신재생발전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재생발전사가 전력시장에 무사히 안착해 친환경 미래에너지 중심 전력시장으로 전환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거래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다.

회원사에게 정산금을 지급하는 전력거래대금 결제시스템은 전력시장 거래의 마지막 단계를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전력거래소는 어느 상황에서라도 회원사에 안정적으로 정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전력거래대금 결제시스템 선진화를 추진했다.

전력거래대금 결제시스템은 IBK기업은행과 협업해 구축 및 활용하고 있다. 최근 회원사 규모가 급증하고 전력거래대금 결제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결제시스템에 보다 높은 신뢰성이 요구됐고 이에 전력거래소는 결제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투 트랙 개선절차를 시행했다.

우선 후비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 경기도 의왕시 소재 경인지사에 후비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본사 결제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정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결제시스템 서버 교체 및 증설을 추진했다. 기존 노후화된 서버를 새로운 서버로 교체하고 개발 및 테스트를 위한 전용 서버를 증설했다. 이로써 과거보다 시스템 효율성이 제고됐으며 향후 결제시스템 개선을 위한 작업도 순조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의 관계자는 “결제업무는 전력시장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신재생발전사 등 회원사의 재무안정성과 직결하는 업무”라며 “이번 결제시스템 선진화로 회원사에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후비 결제시스템을 사용해 실제로 정산금을 지급하는 훈련도 시행했다.

향후에도 결제담당자의 위기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후비 결제시스템을 이용한 결제업무 수행 훈련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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