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12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재고 감소, 물가지수 상승 등으로 상승했지만 경기부양책 협의 난항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06달러 상승한 42.67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93달러 상승한 45.43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49달러 하락한 43.63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인 EIA에서 발표한 7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450만배럴 감소해 29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유가 회복에 따라 원유 생산량 회복이 예측됐으나 실제 생산량은 1,100만배럴에서 1,070만배럴로 감소했다.
미국 석유 수요는 1,937만배럴까지 회복해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중간유분 재고가 230만배럴 감소하는 등 뚜렷한 수요 회복이 관측됐다.
EIA는 올해 미국 원유생산량 전망을 전월 대비 37만배럴 하향 조정하고 석유소비량 전망을 12만배럴 상향 조정하는 등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6% 상승해 시장 전망치였던 0.4% 상승을 초과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0.6% 상승해 지난 1991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앞서 3~5월 하락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에 그치고 있다.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미 행정부와 민주당 간 협상 난항이 지속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경기부양책 협상 재개를 위해 통화했으나 현격한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